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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법 개정 요구 노동자들, 마포대교 남단서 경찰 대치건설근로자법 등 통과 촉구하며 집회 이어나가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2017 건설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마포대교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고 있다.
(경찰청 제공)

28일 근로기준법 개정을 위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가 파행된 가운데 국회 앞에 모여 집회를 열던 노동자들이 마포대교 남단에서 경찰과 대치를 이어 나가고 있다.

노동자들은 지난 23일 국회 환노위가 △노동시간 연장 △휴일·연장 중복수당 삭감 △노동시간 특례업종 제도 유지를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하려 했던 점을 '날치기 개악'이라고 규정하고 전면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국회 앞에서 '건설노조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건설근로자법 통과 촉구 고공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여의도 광고탑 아래서 오전에 사전집회를 연 뒤 국회에서 집회를 이어 나갔다.

건설노조는 △퇴직공제부금 인상 및 건설기계 전면 적용 △퇴직공제부금 전자카드제 시행 △임금체납 근절을 위한 임금지급 확인제 등 건설근로자의 임금 인상과 근로환경개선안을 주장했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여야간 정쟁으로, 국회의 무관심으로, 건설노동자를 위한 법안이 10년간 외면됐다"며 "이날 총파업은 건설근로자법 개정을 위한 자리이며 동시에 건설노동자도 인간임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국회가 건설자본과 건설사를 위해 법을 바꿔왔다면 이제는 우리 건설노동자 위해서 법을 바꿔야 한다"며 "오늘 법안이 정리될 때까지 국회로 진격하든지 국회의원들이 우리가 주장한 건설근로자법을 통과시키든지 결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2017 건설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국회의사당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소위가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하고 파행하자 오후 4시30분쯤 건설노조는 민주노총, 한국노총과 함께 국회 앞까지 행진했다. 경찰 추산 약 2만명의 시위대는 국회 앞 100m 지점에서 경찰이 설치해놓은 방어벽 앞에서 물병 등을 던지며 항의하면서 경찰과 시위대간에 약간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방어벽에 막힌 이들은 오후 5시쯤 돌연 방향을 바꿔 여의도공원을 지나 마포대교 남단으로 행진했다. 노동자들의 돌발행동에 놀란 경찰은 인력을 급파해 오후 5시10분쯤 마포대교 남단에 저지선을 형성하고 노동들의 행진을 가로막은 상태다. 오후 6시10분 현재 마포대교는 양방향 통행이 통제된 상태다.

이로 인해 여의대로를 지나던 차량의 통행이 약 30여분동안 정체되자 경찰은 노동자들의 행진을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해산을 명령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근로기준법개악저지·날치기 시도 규탄·노조할 권리 입법 쟁취를 위한 긴급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모인 노동자들은 "이제 제발 사람답게 살자"고 요구하면서 △근로기준법 개악안 저지 △반노동정책 저지 전면투쟁 △전교조·공무원노조의 법외노조 철회 및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 △노동법 전면 개정 및 개혁입법 제개정 쟁취 투쟁 운동을 계속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주당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 논의를 시작한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소위는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체 파행했다.

여야 환노위 간사들이 휴일근무수당의 할증률을 현행 50%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이뤘지만, 일부 의원들과 노동계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면서 논의가 정체된 것이다. 환노위는 오전 논의를 중단했다가 오후 2시부터 고용노동법안소위를 재개했지만 소득없이 종료됐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5차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환노위는 이날 근로시간을 주당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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