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조선중앙TV 중대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북한이 29일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로써 국가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포했다. 사실상 핵무기 완성 선언이다.

북한은 이날 낮 12시30분(평양시간 낮12시)쯤 정부 성명을 통해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앞서 북한 이날 오전 3시 18분(평양 시간 오전 2시48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었다.
 
성명은 또 "김정은이 화성-15형의 성공적 발사를 지켜보면서 오늘 비로소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 실현됐다고 선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화성-15형'에 대해 "당의 정치적 결단과 전략적 결심에 따라 새로 개발했다"며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에 시험발사한 '화성-14형'보다 전술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한 무기체계이며, 우리가 목표한 로켓 무기체계개발의 완결단계에 도달한 가장 위력한 대륙간탄도로켓"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또 '화성-15형'이 이날 오전 2시48분(북한 시간) 발사돼 53분간 비행했고 최대 고각으로 발사돼 정점고도 4475㎞까지 상승해 950㎞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합동참모본부가 분석한 고도 4500㎞, 예상 비행거리 960㎞과 거의 비슷하다.

성명은 아울러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시험발사의 대성공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악랄한 도전과 겹쌓이는 시련 속에서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우리 당의 병진노선을 충실하게 받들어온 위대하고 영웅적인 조선 인민이 쟁취한 값비싼 승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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