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이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피겨 코리아 챌린지2차(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발 2차전) 미디어데이에서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피겨스케이팅 기대주들이 올림픽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2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미디어데이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렸다.

내달 1일부터 사흘 간 목동에서 진행되는 대회에 하루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는 올림픽 대표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지난 1차 선발전에서는 최다빈(17·수리고·여자 싱글), 이준형(21·단국대·남자 싱글)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알렉산더 겜린-민유라 조는 아이스댄스 부문에 단독 출전했고, 페어에선 김형태(20·명지대)-김수연(16·인천논현고) 조가 1위에 올랐다.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것은 최다빈이다.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10위에 오르며 출전권 2장을 따낸 최다빈은 1위 수성에 도전한다. 1차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차 선발전까지 거머쥐면 평창이 가까워진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다빈은 "아직 올림픽 출전이 결정되지 않았다. 2~3차 선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담담히 각오를 밝혔다.

부츠와 발목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ISU 그랑프리 6차 대회까지 포기하고 이번 선발전 준비에 열중해왔다. 최다빈은 "1차 선발전 당시에는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 이번에는 지난 시즌에 보여준 고난이도 기술도 활용할만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1차 선발전에서 나란히 2~3위를 차지한 김하늘(15·평촌중), 안소현(16·신목고)도 올림픽을 정조준했다.

김하늘은 "열심히 하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2~3차 선발전에서도 열심히 한 만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안소현도 "올림픽은 꿈 같은 대회"라고 각오를 보였다. 그는 "최근 사이즈 문제로 부츠를 바꿨고 이에 통증이 생겨 훈련을 쉬기도 했다"면서도 "현재 상태가 나쁘지만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김진서(왼쪽부터)와 이준형, 차준환이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여자 싱글은 티켓이 2장이지만 남자싱글은 단 한 장뿐이다. 이에 경쟁은 더 치열하다. 1차 선발전 1위 이준형을 비롯해 김진서(21·한국체대), 차준환(16·휘문고)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준형은 "1차 선발전과 네벨혼 트로피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다빈과 마찬가지로 그랑프리 6차 대회를 포기하고 선발전을 준비해 온 차준환의 각오도 남다르다. 차준환은 "아직도 부상, 부츠 문제로 온전치는 않다. 부상이 있지만 이번 시즌은 끝까지 해야 한다"고 굳게 말했다. 

김진서도 "올림픽은 누구나 꿈 꿔온 무대다. 양보할 수 없다"고 평창 무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최종 태극마크의 주인공은 내년 1월에 진행되는 3차 선발전 경기 결과까지 합산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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