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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 지하수 오염 재확인…벤젠 기준치 671배환경부, 용산기지 내·외부 지하수 조사결과 공개 벤젠·TPH·톨루엔 등 각종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지난 8월 서울 용산미군기지 주변지역에서 한국환경수도연구원 관계자가 토양·지하수 오염도 조사를 위해 채취한 시료의 냄새를 맡아보고 있다.

반환 예정인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내 지하수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 총석유계탄화수소(TPH) 등 각종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환경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 의해 '주한미군 용산기지 내·외부 지하수 환경조사 자료'를 공개했다.

환경조사는 우리 정부(환경부)가 지난해 1월18일부터 2월23일까지, 8월4일부터 25일까지 2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며 오염도 조사가 가능한 기지 내부 지하수 관정 20개(1차) 및 25개(2차), 외부 지하수 관정 34개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벤젠은 지난해 1~2월 기지 내부에서 최고 8.258㎎/ℓ, 외부에서 최고 6.953㎎/ℓ 검출됐다. 기준치(0.015㎎/ℓ)를 각각 550배, 463배을 초과한 수치다. 특히 8월 조사에서는 기지 내부에서 최고 10.077㎎/ℓ 검출돼 기준치의 약 671배를 웃돌았다. 

TPH의 경우 조사를 통틀어 기지 내부에서 최고 18.8㎎/ℓ, 외부에서 최고 25.7㎎/ℓ 검출돼 기준치(1.5㎎/ℓ)의 12배, 17배를 각각 초과했다. 

톨루엔은 내부에서 최고 7.614㎎/ℓ, 외부에서 최고 2.661ppm 검출됐다. 기준치(1㎎/ℓ)와 비교하면 7.6배와 2.7배에 해당한다.

에틸벤젠은 내부에서 최고 2.897㎎/ℓ, 외부에서 최고 2.199㎎/ℓ까지 검출됐다. 기준치 0.45㎎/ℓ에 각각 6.4배와 4.9배에 달하는 수치다. 

끝으로 자일렌의 경우 최고치가 내부에서는 9.813㎎/ℓ, 외부에서는 6.083㎎/ℓ으로 나타났다. 기준치 0.75ppm의 각각 13.1배와 8.1배에 해당한다.

휘발유의 성분이기도 한 벤젠은 인화성이 강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물질이다. 섬유탈취제, 접착제 등에 사용되는 톨루엔은 구토와 두통을 유발하며, 크실렌은 중추신경을 위협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이 지난 10월27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반환 예정 미군기지 캠프 마켓 환경오염 정보 공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번 환경조사 공개는 용산기지 오염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시민단체 등의 요구와 대법원 판결로 이뤄졌다. 

앞서 환경부는 서울시, 주한미군과 함께 SOFA 환경분과위 실무협의체를 구성했고 2015~2016년 총 3차례의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한미동맹 악화를 우려하는 미군의 의견을 감안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녹색연합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결과를 공개하라며 환경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지난 4월 공개된 1차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용산 미군기지 내 지하수 관정에서는 기준치의 162.7배에 해당하는 2.440㎎/ℓ의 벤젠이 검출되기도 했다.

한미 SOFA 합동위원회는 "주한미군기지와 관련된 환경 문제에 관해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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