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한 대동대 총장이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줄기세포 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약품 육성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세포치료제 규제를 일본 수준으로 낮춰야 해외로 떠도는 의료방랑자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조건부 허가제도'를 벤치마킹했던 일본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러 가는 우리나라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진한 대동대학교 총장은 민영통신 뉴스1과 줄기세포재생의료산업발전위원회가 1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동 개최한 '줄기세포 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육성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현상을 문제제기했다. 윤 총장은 동아대병원장을 역임한 의료계 원로인사다.

윤 총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리나라는 세포치료제의 조건부 허가제도를 일본 수준으로 더 완화해야 한다"며 "조건부 허가 기준을 더 낮추고 3년 뒤 정식승인을 받도록 하면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규제를 풀면 줄기세포 치료를 받기 위해 일본이나 중국에서 방황하는 한국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손발이 썩는 국내 버거씨병 환자들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은 정식 의약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제라도 일정한 자격을 갖춘 업체와 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도록 규제를 풀었다.

윤 총장은 "우리나라는 소변을 통해 줄기세포를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했다"며 "특히 성체줄기세포는 안전성을 확보했고 노인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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