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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또 낚싯배 비극…이용객 늘며 사고·불법 증가지난해 낚시어선 이용객 343만명…전년비 16%↑ '나만 아는 명당' 금지구역 등 불법행위도 꾸준
3일 오전 6시12분께 인천 영흥도 앞 해상에서 22명이 탄 낚싯배가 전복됐다. 사고선박 주변에서 해경이 헬기와 구조선을 이용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낚싯배는 급유선과 충돌 후 전복됐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2015년 돌고래호 사고 이후 2년만에 또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으로 월척을 쫓다 다치거나 목숨까지 잃는 낚시어선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낚시어선 이용객수는 약343만명, 산업 전체 매출은 2242억원, 1척당 매출액은 연평균 5000만원이다.

이는 2015년에 비해 각각 15.9%, 18.9%, 13.6% 증가한 것이다.

낚시어선 신고 척수도 206년 4500척으로 2015년 4289척보다 4.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514척으로 가장 많고 경남 1036척, 전남 830척 순이다.

낚시어선 사고도 증가 추세다.

최근 5년간 낚시어선 사고는 2013년 77건, 2014년 86건으로 100건 미만이었다가 2015년 206건, 2016년 208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8월 기준 160건이다.

기관고장 등 기타를 제외한 사고 유형을 보면 충돌(접촉)이 73건으로 가장 많고 좌초(좌주) 59건, 침몰(침수)37건, 화재 15건, 전복 1건 등이다.

사고 해역별로는 충남 보령이 14.9%(110건)으로 가장 많고 전남 여수 11.3%(83건), 충남 태안 10.9%(80건), 경기 평택 9.8%(72건), 경남 통영 8.7%(64건) 등의 순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인천 해역은 5년간 35건의 낚시어선 사고가 났다.

인천 사고 이전에 가장 큰 인명피해를 기록한 낚싯배 전복은 15년 9월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일어난 돌고래호 사고다.

돌고래호는 2015년 9월5일 오후 7시44분쯤 제주시 추자도 신양항을 출항해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으로 가던 중 전복돼 18명 가운데 15명은 숨지고 3명은 실종됐다

문제는 일부 낚싯배 업체와 낚시객들이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어선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 사고 닷새째인 9일 오후 제주 추자도 남쪽에 있는 청도 주변 바위섬에 돌고래호가 뒤짚힌 채 포박되어 있다 이날 오후 크레인이 설치된 바지선이 청도에 도착해 돌고래호를 건져 올린 뒤 하추자도 신양항으로 인양할 예정이다.

돌고래호 사고 이후 낚시어선의 안전불감증 운항이 도마에 올랐지만 불법 운항은 여전하다.

112건이었던 해수부의 2014년 낚시어선 불법 단속건수는 2015년 554건, 2016년 853건으로 3년 사이 7.6배나 급증했다.

불법 유형별로 보면 2016년 기준 금지구역 운항이 57건, 출입항 미신고 49건, 정원초과 40건, 미신고 영업 37건 등이다.

특히 일부 낚시어선들이 낚시가 잘 되는 곳이나 고객이 원하는 어종이 서식하는 곳을 찾아 먼 거리를 운행하거나 위치발신장를 꺼버려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전남 선적 낚시어선이 고객 7명을 태우고 제주시 우도 남쪽 20㎞ 해상에서 낚시하다 해경에 적발되기도 했다.

최근 5년간 해상 변사사고로 4000여명이 숨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해경에 제출받은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5년간 해상 변사자는 4061명에 달한다.

개인 과실로 인한 변사 사건이 33%(1325건)로 가장 높고, 어선 충돌 등으로 인한 해난사고 사망자가 31%(1266건)로 뒤를 이었다. 신원 불명 등 변사자도 660명이었다.

올해 제주에서도 지난달 2일 애월읍 신엄리 해안도로 해상에서 갯바위에서 낚시객을 태우던 고무보트가 전복돼 40대 낚시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낚시어선 사고 예방은 단속도 필요하지만 낚시어선업자와 이용객의 안전의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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