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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내 北노동자 1200명, 연말까지 귀국해야유엔 안보리 결의안 따라 계약 갱신 불가 건설·섬유공장 등 근무…열악한 근무 조건

1200명에 달하는 몽골 내 북한 노동자들이 연말 추방을 앞두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북한 해외 노동자들의 계약 갱신을 제한한 지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따라 몽골 건설현장과 섬유공장·병원에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 1190여명이 연말까지 귀국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몽골 외무부 관계자는 "민간단체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북한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수 없다"며 "몽골은 결의안의 모든 부분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 역시 1년짜리 노동 인가가 갱신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연말까지 몽골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 9월 북한 해외 노동자 수를 10만명으로 추산하며, 이들이 북한 정권에 매년 5억달러(약 5435억원) 상당을 송금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대부분은 중국·러시아에 있으나 몽골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유럽·중동에서도 북한 노동자를 찾아볼 수 있다. 

북한 해외 노동자들은 한 달에 1~2일을 제외하고는 일일 12~16시간씩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 정권이 해외 노동자 급여의 70~90%를 가져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몽골 내 북한 노동자 수는 2013년 2123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건설업계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불평 없이 장시간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주로 고용해 왔다. 이들은 건설 현장의 공구창고나 지하에 머물며 현장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난 9월에는 27세 북한 노동자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몽골 건설업계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를 도왔다는 한국인 선교사 1명은 익명을 전제로 "겨울이 되면 대부분은 그들이 건설하는 건물 지하에 머무른다. 미완성된 건물에는 어떤 난방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한 남성을 통해 건설 현장 인부들을 도왔지만 어느날 그 남성이 사라진 뒤 다시는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몽골 최대 캐시미어 공장인 '고비 캐시미어'에서는 지난 8월 계약이 만료된 북한 노동자 100여명이 떠났다. 

사측 변호인은 "우리는 의류 기계 작동에 숙련된 몽골인들이 부족해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했었다"고 말했다. 또 북한 노동자에게 월급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몽골인과 정확하게 동등한 월급을 지불했고, 그들은 몽골인 직원과 마찬가지로 8시간 근무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자들은 몽골에서 침술·지압 등 전통 한의술로 잘 알려져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 경우 진료소에서 숙식을 제공 받아 건설 노동자에 비해 나은 대우를 받는다. 

민간 전통의학병원인 '스카이'에는 북한 노동자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 의사인 순지드마 미티야는 "환자들은 그들의 치료에 높은 만족감을 항상 느끼며, 다른 고객들로부터 좋은 결과를 본 덕분에 더 많은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진심으로 일하며 몽골에서 일하는 것에 행복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프리카 앙골라에서는 북한 노동자 150명이 추방됐으며, 카타르에서는 건설 노동자 650여명이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500여명이 근무하는 폴란드에서도 노동 허가가 갱신되지 않을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북한 노동자 3만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러시아 의회 대표단은 노동 허가를 받은 북한 노동자들이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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