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덕장 2리 지진 피해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을 격려한 후 마을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주민들과 복구 방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지진이 발생했던 경북 포항 지역을 18일만에 다시 찾아 피해 수습 상황을 확인하고 이재민들을 격려했다.

먼저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쯤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에 들러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지진피해 복구 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는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 등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포항시장의 보고처럼 여진은 잠잠해지는 상황에 접어들었다"며 "그동안의 큰 불안과 고통을 감내해 준 포항시민, 특히 이재민 여러분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포항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자원봉사에 나선 연인원 2만4000명의 마음 따뜻한 국민과 302억원의 성금을 내준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며 "비교적 단기간에 임시 주거문제를 도와준 LH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리는 △피해의 완전복구 △이재민의 생활안정 △지역 경제의 회복을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특히 피해 복구와 관련해서는 "응급복구는 96% 완료했고 포항시민들을 안심할 정도까지 복구하는 문제는 이번주 안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이번 지진을 계기로 우리가 해야할 일이 있다"며 "지열 발전소, 액상화, 동공 문제는 피해갈 생각을 해선 안 되며 정면으로 마주쳐 불신의 여지가 없을 만큼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총리는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흥해읍에 있는 덕장2리 마을회관을 찾았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지진으로 침체된 경북 포항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죽도시장을 방문,지역 특산물인 꽁치 과메기를 구입하고 있다.

주민들을 만난 이 총리는 "법을 바꿔서라도 흥해읍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을 할 생각"이라며 "큰 불행을 겪었지만, 오히려 더 새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바뀌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전날(2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이 문제를 상의했으며 오는 7일 열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어 이재민 대피시설로 운영되는 독도체험연수원을 찾은 이 총리는 흥해읍 내 대학생들의 장학금 문제 해결을 요청받았고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 많은 숫자가 아니니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 총리는 이재민들을 위해 대피시설을 마련했던 '기쁨의 교회'와 수능시험 수험생과 가족들을 위해 숙박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 '베스트웨스턴 호텔'을 각각 찾아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죽도시장에도 들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메기와 떡, 과일 등 농특산물을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앞서 이 총리는 포항 지진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16일에도 포항시청 재난상황실과 포항여고, 대성아파트, 한동대학교 등 지진 피해지역 현장을 찾았다.

당시 이 총리는 피해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주민들이 임시 대피하고 있는 흥해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