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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경서장 "세월호 이후 구조체계 국민 눈 못맞췄다" 시인구조·수색 과정에 제기된 지적에 '사과' 급유선 선장 "피해갈 줄 알았다" 진술 번복
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

'영흥도 낚싯배 사고'의 구조를 지휘한 인천해경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황준현 인천해경서장은 5일 "세월호 이후 구조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국민의 우려와 지적에 깊이 공감하고 조속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번 사고 이후 구조·수색 과정에서 인천구조대가 육상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사고 발생 1시간30분만에 현장에 도착하는 등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사고의 첫 신고 시간과 영흥파출소에 출동을 지시한 시간 등을 수시로 수정, 해경의 출동 시간을 단축시키려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황 서장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예산을 확보해 이를 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천해경은 이날 실종됐던 낚싯배 선창1호(9.77톤급) 선장 오모씨(71)와 승객 유모씨(85) 시신을 발견하고 수색을 종료했다.

오씨는 오늘 오전 9시37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도 용담해수욕장 남단에서, 유씨는 낮 12시5분 옹진군 진두항 남서방 1해리 해상에서 같은 방향으로 1.4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은 각각 인천과 경기도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4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국과수 감식요원과 해양경찰 등 관계자들이 낚싯배 선창1호의 깨진 선미 부분(오른쪽)을 살펴보고 있다. 같은 날 인천시 중구 북항 관공선부두에서 선창1호와 충돌한 급유선 명진15호 앞 아래(빨간 동그라미)에 선창1호 밑바닥 색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파란색이 묻어 있다. 선창1호는 지난 3일 오전 영흥면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피의자인 급유선 명진15호(336톤급) 선장 전모씨(37)와 갑판원 김모씨(46)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진행된다.

해경 조사에서 선장 전씨는 "현장에 낚시어선이 접근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감속이나 변침을 하지 않았다"며 "알아서 피해 갈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또 전씨와 함께 사고 시간대 당직 근무자였던 갑판원 김씨가 당시 조타실을 비웠던 것을 확인했다. 결국 김씨가 조타실을 비운 사이 선장 혼자 급유선을 운항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다만 두 피의자들이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당초 진술을 번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다소 난항이 예상된다.

황 서장은 "진술 내용을 자세히 밝히기 어렵지만 충분히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사건이 커지면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해경은 현재 명진15호의 폐쇄회로(CC)TV,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을 압수해 사고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해경은 선창1호의 불법 증개축 의혹에 대해 선박안전기술공단(KST) 주관으로 실측을 진행, 불법 증개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2015년 9월 낚싯배 돌고래호(9.77톤) 사고 이후 가장 큰 국내 낚시어선 사고로 기록됐다.

지난 3일 오전 6시5분께 인천 옹진군 진두항 남서방 1해리 해상에서 낚시어선 선창1호와 급유선 명진15호가 충돌한 뒤 선창1호가 전복됐다.

당시 선창1호에 타고 있던 승객과 선원 22명 가운데 15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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