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근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측은 3일 "어르신들의 인격을 무시하고 망자에까지 표를 구걸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철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본인 동의 없이 임명장을 발부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선거운동을 권유하기 위해 인쇄물을 발급, 배부할 수 없도록 한 공직선거법 93조3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이렇게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불법 임명장을 받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경로당 회원들은 국민을 섬긴다는 후보가 국민을 우롱하고 노인 인격을 무시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며 "문 후보가 얼마나 다급했으면 어르신까지 불법 선거운동에 동원하려 했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나 인권변호사 출신 후보가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될 수 없다"며 "누구 맘대로 어르신들의 후보 선택권을 제한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당당한 권리행사를 하고자 했던 노인들의 참정권을 짓밟으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불법 임명장을 남발해 국민 참정권을 제약한 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손금주 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2012년 박근혜 후보의 과오를 답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박 후보 직인이 찍힌 임명장이 무더기 발견됐을 때 문 후보 측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임명장을 남발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으로 법적대응을 비롯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강력대응을 천명했다"며 "문 후보가 임명장 무단살포는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으면 반드시 재앙을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며 문 후보의 대국민 사죄를 압박했다.

앞서 SBS는 한 지역 경로당에 문 후보 직인이 찍힌 노인복지특별위원장 임명장이 본인 동의 없이,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도 포함해 무더기 살포됐다고 보도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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