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등이 7일 서울 광화문에서 북장경제협력위원회 현판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발족한 것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훌륭한 걸음을 아주 잘 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KT빌딩에서 열린 북방경제위 1차 회의에서 "북방위원회가 발족하면서 '9개 다리'(9-Bridge) 전략 등 여러 가지 많은 변화를 가져올 텐데 우선은 작더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북방국의 신뢰와 기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9개 다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조선, 항만, 북극항로와 가스, 철도, 전력, 일자리, 농업, 수산 등 9개 분야에 대해 러시아에 협력 사업을 제안한 전략이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가 분야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러시아와는 지난번에 한-러시아 경제공동위원회를 했고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도 최근 취임 후 두 번째로 국빈방한을 하는 등 좋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며 "공동위원회에서 30여개 이상 과제들이 나왔고 우즈벡과도 경제 분야에서 20여개의 협력과제가 나와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하자고 합의했다"고 최근 동향을 언급했다.

이어 "빠른 시간 내에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며 "거대담론이나 나아갈 방향도 중요하지만 작더라도 손에 잡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냄으로써 초기에 추동력을 확보하고 북방경제협력의 초석을 깔자고 제안했고 많은 분들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북방 파트너 중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음 주에 국빈 방중을 한다"며 "중국도 북방경제위원회의 중요한 파트너이고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송영길 북방경제위 위원장은 "평소 북방경제협력에 강력한 비전을 지닌 문 대통령께서 취임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합의하면서 신경제영토 확보 실현을 위한 북방경제위가 출범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러시아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불참할 것을 우려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개별적인 참가를 허용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북방정책은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과 공동 번영의 시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일"이라며 "중국과도 다음 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와 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이 협력과 공동번영의 길로 함께 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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