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의 물가가 오히려 국제사회의 제재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베이징청년보의 웨이신(微信) 계정 '정즈취안'(政知圈)은 7일(현지시간) 약 10여년간 북한을 오가며 사업한 중국인 궈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지난 3일까지 약 1주일간 북한에 머물렀다는 궈 씨는 지난 1~2년간 북한에 어떤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중국인이 뚜렷하게 감소했으나 김일성광장에서 화성-15형 발사 성공 축하행사를 개최하는 등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궈 씨는 "평양의 물가는 오히려 제재 이전보다 낮아졌는데 여기에는 외부에 민감한 휘발유 가격도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은 지난 4월이후 지난달까지 북한 내 휘발유와 경우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해왔으나 한달만에 각 25%와 60% 이상 하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북한 내 중국인이 철수하는 추세라고 전하면서도 "이는 전쟁 발생을 우려해서가 아니라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투자한 중국 기업의 생존이 쉽지는 않지만 의류가공업이나 수산물 무역의 경우 이익이 높고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외부 요소로 인해 현재 북한 내 중국인 규모는 아마도 역사상 최저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궈 씨는 최근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철교'가 폐쇄되는 것에 대해 "압록강철교의 차도 보수는 북한 측이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중 무역의 약 70%를 담당하는 압록강철교의 임시 폐쇄는 사실상 대북 무역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그는 "철교의 도로 시설을 보수하기 위한 것으로 철로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보수 시기는 당초 통지했던 것 보다 10일 늦춰졌다"고 말했다.

또한 베이징~평양 간 항공노선이 중단된 것 역시 "승객 감소로 인한 경영 손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고려항공이 해당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중국 정부의 제재가 운항 중단의 이유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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