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4월16일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기억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면 지지하겠다는 유권자가 절반을 넘었다. 여야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크게 앞섰다.

8일 돌직구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맡긴 서울시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3.2%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36.8%, '잘모르겠다'는 10.0%였다.

지역별로 보면 자유한국당 지지가 높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가 속한 강남 동부에서도 55.0%가 박 시장 3선을 지지했다. 강서·관악·영등포·동작·구로·금천 등 강남 서부가 56.8%로 가장 높았다. 마포·서대문·용산·은평·종로·중구 등 강북 서부는 44.9%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63.1%)와 40대(64.3%)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60세 이상에서는 38.4%로 가장 낮았다. 

서울시장 하마평에 오르는 여야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큰 차이로 앞섰다.

박원순 시장은 37.8%를 기록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5%에 그쳤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8.7%),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8.2%),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7.4%), 임종석 비서실장(6.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2.8%)도 한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이 조사는 3~5일 서울시 19세 이상 성인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ARS 유선전화와 무선전화면접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5%p다.

현역 시장·도지사를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지지하겠다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도 박원순 시장이 속한 서울이었다. 

8일 국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노브레인에 맡겨 실시한 창간 29주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역 광역지자체장을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비율은 서울이 35.2%로 가장 높았다. 

30%가 넘는 곳 역시 서울이 유일했다. 현역 단체장 전국 평균지지율 26.2%보다 10%P 가까이 높았다.

이밖에 충청(28.2%)을 비롯해 광주·전라(27.2%) 경기·인천(26.6%) 강원·제주(22.7%) 부산·울산·경남(21.3%) 대구·경북(13.3%)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현역 단체장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률은 43.5%로 전체 중 2번째로 낮았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전라지역(40.8%)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64.5%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3~4일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0.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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