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집회에서 선봉에 섰던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1주년을 맞은 9일 소회를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SNS에 ‘박근혜 탄핵소추안 가결 1주년, 촛불혁명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1년 전 오늘,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광장에 나온 국민들의 힘이 주저하던 정치권을 움직여 이룬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3월 10일, 박근혜는 탄핵됐다”며 “촛불혁명은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확인한 시간이었다. 국민의 힘이 이렇게 위대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깊이 깨닫는 기회였다. 촛불로 정권을 교체했고 나라가 나라다워지고 있다”고도 했다 .

이어 “그러나 촛불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적폐청산 등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과 정부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나라 곳곳에서 적폐의 잔당들이 살아남아 개혁을 방해하고 있다”며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 주장하며 촛불혁명을 무위로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폐의 몸통과 부역자들의 죗값을 철저하게 물어야 한다”며 “주인을 배신하는 정치가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정의를 바로 세우고 적폐를 청산하는 데에는 시효가 있을 수 없다. '어제의 범죄를 처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알베르 까뮈의 말을 다시 되새길 때”라며 “진정한 촛불혁명 완성의 순간까지 우리 멈추지 말자”고 독려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과 일대 도로에서 열린 가운데 8시 정각 시민들이 촛불을 끄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오른쪽) 이후 다시 촛불을 밝힌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왼쪽).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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