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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울린 5‧18…대한민국이 함께 울었다자신 생일에 아버지 잃은 유가족 껴안으며 위로 엄숙했던 분위기 대신 기념사에 23회 박수·환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18 유가족인 김소형씨를 위로하고 있다.

"광주가 울었다. 대통령도 울었다. 대한민국이 함께 울었다."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된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국민들을 눈물짓게 만든 한편의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그 드라마 속 최고 주연은 파격적인 소통과 화합 행보를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장 입장부터 역대 대통령과는 다른 모습으로 신선함을 선사했다.

경호 등의 이유로 이전 대통령들이 모두 묘역 정문인 '민주의 문'을 이용하지 않고 차량을 이용해 행사장에 우회입장한 반면 문 대통령은 일반 시민들과 함께 '민주의 문'을 지나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민주의 문을 통과한 문 대통령은 양쪽으로 줄지어 서 있는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으며 일부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기념식장에 입장한 뒤에도 문 대통령은 몸을 낮춰가며 5‧18 유가족과 일반 시민들, 초청인사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5분여 동안 인사를 나눴다.

이 모습을 지켜본 박용춘씨(69)는 "국가 최고 권력자인 문 대통령의 격식 없고 소탈한 모습은 진한 여운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18 당시 아버지를 잃은 김소형씨의 편지낭독을 들으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10시22분부터 13분 동안 이어진 대통령의 5·18 기념사에는 시민들이 23회의 박수를 보내는 파격이 연출됐다.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5·18 진상규명', '헬기사격과 발포명령자 규명,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을 약속하자 기념식에 참석한 1만여명의 시민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대통령이 기념사를 마친 순간에는 시민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대통령의 진심어린 약속에 깊은 신뢰를 보냈다. 숙연했던 과거 기념식과 달리 박수와 환호가 함께하는 기념식이었다.

광주는 물론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든 명장면은 기념사에 이어 진행된 기념공연 1막 무대였다.

'슬픈 생일'을 주제로 한 이 무대는 자신이 태어난 1980년 5월18일에 아버지를 잃은 김소형씨(37‧여)의 사연 소개에 이어 김씨가 직접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장면을 모니터로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히던 문 대통령은 소형씨가 눈물을 흘리면서 연단을 내려가는 순간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연단으로 다가섰다.

대통령의 돌발행동(?)에 기념식 참석자들은 물론 청와대 경호팀도 크게 당황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않고 소형씨를 10여초간 꼭 껴안고서 위로의 말을 건네는 문 대통령의 모습은 이를 지켜본 국민들의 울대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끝난 뒤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기념식에 참석했던 한 시민은 행사 뒤 "그동안 기념식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이자 오늘 기념식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며 가장 숙연했던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공식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문 대통령은 시민들을 향해 90도로 깊이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묘역들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박관현 열사의 묘지를 찾아 작곡가 김종률씨가 건네준 CD음반을 묘비 옆에 놓으며 넋을 기렸고, 이어 소형씨의 선친인 김재평씨의 묘소도 찾아 다시 한번 소형씨를 위로했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을 통해 이들 장면을 지켜본 네티즌들도 감동적인 하루였다는 반응이다. 

아이디 'iams****'는 "대통령 때문에 하루 종일 가슴이 먹먹했다"고 소감을 적었고, 아이디 'opco****'는 "멋지십니다. 아름답습니다. 대한민국의 아버지십니다"고 표현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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