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문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남 거제 남정마을에서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문 대통령 생가와 자택이 있는 경남 거제와 양산을 찾았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거제 남정마을 회관에 이어 경로당을 방문, "거제도라는 게 '커다랗게 구한다, 백성을 구하고 베풀고 한다'는 뜻도 좋고 남편이 그런 감사의 마음을 많이 (말)했다"며 "지난번에 지키지 못한 약속, 당선돼서 대통령 됐으니 자리에서 인사드릴 수 있으니까 너무너무 감사하고 너무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을 청와대에 모시고 가겠다'는 약속을 언급하면서 "남편이, 대통령이 직접 뵙고 고맙고 이런 마음을 함께해야 한다. 그런 자리를 마련하기 전에 제가 먼저 왔다"고 덧붙였다.

거제는 문 대통령 선친이 1950년 함경도 함흥에서 피난 와서 문 대통령을 낳은 곳이다. 김복순 명진리 이장은 "당선을 일단 축하드린다"며 "국민의 희망과 믿음, 그리고 국민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는 그런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를 남겼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 출생 때 탯줄을 직접 잘라주며 산파 역할을 한 추경순 할머니(87)도 만나 감사를 표했다. 추 할머니의 아들인 배영철씨(52)는 "높은 사람 온다고 걱정되는 것보다 오시니 너무 반갑다"며 "기를 더 받아 건강하게 나랏일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문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남 거제 남정마을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이후 김 여사는 경남 양산 매곡마을 회관을 찾아가 "5년 동안의 청와대 (생활을) 지나면 다시 와서 남편이 살겠다고 한다"며 "그때까지 지금 모습 변하지 마시고 건강하고 계시고, 저도 함께 변하지 않는 예전 마음으로 와서 함께 살겠다"고 언급했다.

양산은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장 임기가 끝난 2008년 2월부터 대선에 출마하기 전까지 김 여사와 함께 머물던 지역이다.

김 여사는 이어 "제가 여기 쉬는 날이고 남편 휴가고 하면 자주 내려올 것"이라며 "저희 남편이 여기 와서 풀 뜯고 이러는 걸 제일 좋아한다. 벙거지 쓰고"라고 말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매곡은 앞으로 성지가 될 것"이라며 "길부터 내일(19일) 바로 작업에 들어간다. 매곡마을 거쳐서 통방사까지 해서 연결 작업에 들어갔단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매곡마을과 남정마을 주민과 지지자들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악수를 나누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주민들로부터 각종 선물을 받기도 했다. 김 여사는 두 마을에 각각 벽시계를 선물했다.

'발랄한 정숙씨'라고 불리는 김 여사 역시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소탈한 소통 행보를 보였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이날 민항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