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예/스포츠 문화
세계 100대 미술품 컬렉터 '씨킴' 어떤 그림 그릴까9번째 개인전 '논-논다놀아' 여는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
씨 킴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씨킴(Ci Kim)은 권위를 인정받는 인터넷 미술매체 아트넷(Artnet)이 지난해 선정한 세계 100대 컬렉터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씨킴은 아라리오의 김창일(66) 회장의 예명이다.

씨킴은 40여년에 걸쳐 3700점을 수집했으며 자신의 소장 미술품을 위해 2014년 아라리오 뮤지엄을 설립했다. 또 소장가로 만족하지 않고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씨킴의 아홉 번째 개인전 '논-논다놀아'가 오는 23일부터 10월15일까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아라리오갤러리천안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 '논-논다놀아'는 네덜란드 문화사학자 요한 하위징아(1872∼1945)가 착안한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에서 따왔다. 씨킴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이름없는 들꽃을 사랑하며 즐겁게 노는 자신의 삶을 작품에 투영해 '노는 예술인'으로서의 면모를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시멘트, 흙, 나무, 철, 알루미늄 등 건축 폐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씨킴은 그동안갤러리와 미술관, 터미널, 외식 공간 등 수십 개의 건축물을 짓거나 재정비해 왔다. 작품으로 승화된 건축 재료들은 예술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게 된 작가 씨킴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씨킴은 지난 20여 년 동안 철가루가 녹이 슬어서 내는 다양한 색과 질감의 스펙트럼, 토마토가 썩어 문드러지는 과정, 바닷가에서 수집한 폐냉장고나 철판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실험적 작업을 전개해왔다.

씨킴개인전 '논-논다놀아' 전시 전경

이번 전시에서는 버려진 마네킹에 마스크와 가발을 씌우고 시멘트를 바른 군상 조각, 바닥에 비닐과 합판, 철판을 겹쳐 깔고 햇볕에 말리고 비에 적시기를 반복한 흔적들, 그리고 벽돌을 올려놓은 자국이 선명한 낡은 합판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또, 제주의 자연을 담은 듯한 다채로운 빛깔의 시멘트 페인팅과 겉면 일부를 뜯어내어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캔버스들도 곁들여져 채도를 높인다.

씨킴개인전 '논-논다놀아' 전시 전경

특히, 전시장 위층 공간은 씨킴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8미터 길이의 좌대에는 그동안 사용하던 물감통, 마른 붓, 국자, 시멘트를 섞던 큰 대야, 뜯어낸 테이프 등 작업의 재료들과 장화, 저울, 쇼핑백, 지인에게 받은 우편봉투와 같은 작가의 개인적인 오브제가 전시된다. 이들 작품 너머로는 작가가 제주, 천안, 서울을 다니며 촬영한 비 오는 풍경 사진 작품들이 전시장 한 쪽을 차지하고 있다.

씨킴은 "나의 예술적 이상은 아름다움에 대한 정복이 아니다"라며 "아름다움과 함께 어울리고 놀며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술과 놀이에는 위계도, 갈등도, 성공에 대한 압박도 없는 만큼 관람객들이 내 작품과 함께 어울려 놀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씨킴개인전 '논-논다놀아' 전시 전경

"나는 예술로부터 받는 감동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수집해 전시해왔다. 또, 작가로 변신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격년에 한 번씩 개인전을 열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씨킴은 젊은 시절부터 미술에 관심을 갖고 국내외 작가들의 유명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사업에 성공한 이후에는 장 미셸 바스키아, 앤디 워홀, 네오 라우흐 등 스타 작가들의 작품을 사들이며 세계적인 '파워 컬렉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78년 대학 졸업 직후 어머니로부터 천안 고속버스터미널 사업을 물려받았다. 그는 적자이던 터미널 사업을 흑자로 전환하며 사업가로서 수완을 발휘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유통업에 뛰어들어 사업체를 키워나갔다. 충남 천안에 신세계백화점, 영화관, 아라리오 갤러리 등이 입점한 7만6000㎡ 규모의 복합공간 '아라리오 스몰시티'가 씨킴의 소유다.

씨킴개인전 '논-논다놀아' 전시 전경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