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9차 당무위원회의에서 최경환 의원이 비공개 전환에 대해 항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당무위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원 투표 여부를 결정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당을 위해서 무슨일이든 하겠다고 수차례 말했다. 당에서 내년 (지방)선거 위해 격전지 출마해달라고 하면 그 요구도 엄중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저녁 SBS 8시 뉴스에 출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 당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20일) 오전 통합 로드맵 발표 기자회견을 하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당 대표 출마하면서 우리 당 성공을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전 당원 동의해 통합이 되면 당 발전, 새로운 인물 영입을 위해 자리를 내놓겠다, 저는 어디든지 나갈 수 있다고 말씀 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 뒤 오후 의원총회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순서로 따지면 먼저 기자회견 일정이 내부적으로 잡혀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원총회가 마련됐지만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혔고, 그 전에 토론들 많이 했다. 제가 없는 자리에서 의원분들이 토론하라는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는 전날 본인의 '구태' 발언에 호남계가 반발하는 데 대해 "함께 이 문제(통합) 의견들 모으자, 전 당원에게 뜻을 묻고 승복하고 함께 가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당무위원회의에서 전당원투표 실시의 건이 의결된 데 대해 "당원 뜻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통합) 찬성이든, 반대든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인위적 정계개편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는 "인위적이라면 생각이 다른데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그런 것 아니겠나"라며 "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생각의 차이가 크지 않다, 오히려 우리가 중심 잡고 외연확장하는 데 도움 된다고 판단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도 통합은 절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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