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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확대는 반갑지만 전기료 인상은 불안…OCI의 딜레마태양광 비중 8배 커지면서 OCI 사업기회 늘어날 듯 전기료 인상엔 '우려'…폴리실리콘 원가 40% 전기료
태양광 발전 사진

OCI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웃기도 울기도 힘든 처지에 놓였다. 태양광발전 원료 제조사인 만큼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지만 전기요금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어서다. OCI가 만드는 폴리실리콘은 원가의 40% 정도를 전기료가 차지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0% 달성을 위해 태양광발전설비를 현재 5.7GW에서 2020년 36.5GW로 약 6배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태양광 업계도 본격 내수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태양광발전의 기초원료인 폴리실리콘 제조사 OCI의 기대감이 높다.

현재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연간 1GW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OCI는 주로 중국 등 해외수출 위주로 사업 전략을 세워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한국 폴리실리콘기업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높이는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불안감도 높았다. 중국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2.4∼48.7%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들어오는 폴리실리콘 물량이 늘어나자 OCI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기존 2.4%에서 4.4%로 높였다.

OCI는 향후 내수시장이 확대되면 대외변수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재생에너지 3020계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태양광 비중이 높아지면 전기요금 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게 업계의 중론이기 때문이다. OCI의 주력제품인 폴리실리콘은 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실제로 독일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이후인 2000년부터 2014년까지 가정용 및 산업용 전기요금이 각각 226%, 327% 올랐다. 신재생에너지를 수용하기 위한 송전망 투자가 늘었고 예비 설비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이 지출돼서다.

OCI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신생에너지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자 전기료 인상을 걱정해왔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추가로 전기요금이 오르는 것이 걱정스럽다"면서 "폴리실리콘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OCI는 전기료가 인상된다면 결국 한국 공장 가동률을 줄이고 해외 생산기지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OCI는 2010년과 2011년 사이 국내 제4공장과 5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원가 문제로 인해 지난해 이를 전면철회하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

결국 지난 5월말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로부터 연산 2만톤 규모의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를 완료했다. 말레시이시아 공장은 최근 100% 가동률을 보이며 OCI 실적향상의 주역이 됐다. OCI는 말레이시아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우현 사장은 당시 "말레이시아 공장과 비교하면 한국의 전기요금이 3배 비싸다. 생산설비 (증설)투자를 한다면 말레이시아를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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