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내부회계관리 제도 적용 대상기업이 처음으로 5000개를 넘을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규정도 강화된다. 감사인이 회사의 내부회계를 살펴보는 수준(검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정성, 정확성, 구체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단계(감사)로 강화된다.

금감원은 25일 "2017년 내부회계관리제도 적용 대상회사는 사상 처음 5000개가 넘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상장회사와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직전 사업연도말)인 비상장 회사가 적용대상이다. 대상 회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하고 운영실태 및 평가결과를 이사회 및 감사·주주총회에 직접 보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기업이 가장 헷갈리는 게 '우리 회사도 적용 대상인가'다. 해당연도 중에 상장한 회사는 적용대상이다. 연초든 연말이든 무관하게 해당연도 안에 상장했다면 그 즉시 내부회계관리제도 적용대상이 된다.

비상장사의 경우 직전 사업연도말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었지만 그해 말엔 자산이 1000억원 미만으로 감소했을 수 있다. 그래도 적용 대상이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법에 따라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더라도 적용 면제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2019년 감사보고서부터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인 인증수준이 '검토'가 아니라 '감사'로 상향된다. 감사인이 회사의 내부회계를 살펴보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정성, 정확성, 구체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단계까지 강화된다.

대상 회사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하지 않거나, 대표이사가 직접 이사회, 감사, 주주총회에 제도 운영실태를 보고하지 않으면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7년도 감사보고서가 내년 3월까지 제출되면 이를 전수조사해 점검을 강화하고 위반행위가 발견되면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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