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원외 지역위원장 협의회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25일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전당원투표에 대한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당원 모임인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전당원 투표 금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제출한 신청서는 전당원 투표 추진을 중단하고 투표가 진행될 경우에는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취지다.
    
이들은 전당원투표가 당헌·당규에 따른 전당원투표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가처분 신청 대리인인 홍훈희·한웅 변호사는 "이번 전당원 투표가 3분의1 정족수를 채우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에 위배된다"며 "신청인들은 전당원 투표 자체가 위법하고 위헌이며 당헌에도 위반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원 투표의 3분의1 이상 정족수와 과반수 이상 의결 정족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현재 방식으로 당원의 의사를 묻는 것은 정당법 취지에 어긋나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헌적인 전당원 투표는 금지돼야 한다"면서 "폭주기관차 마냥 진행되는 절차가 시정돼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당내 통합파 의원·당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통합파'로 분류되는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가처분 소송과 관련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당원주권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정당"이라며 "당의 의사는 당원이 결정 한다는 조항이 있다. 당무위원회가 의결해 회부한 안건들에 대해 모든 당원들은 투표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가 이러함에도 합법적인 '당원주권주의'에 입각한 전당원투표를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전당원투표를 방해하려는 행위는 정치적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통합 반대파 의원들을 향해서는 "그동안 국민의당에서 당원주권주의를 가장먼저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였던 분이 누구였냐"며 "정치적 노선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주장하고 전당원투표의 결과에 승복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27일부터 바른정당과의 통합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는 오는 27~28일 케이보팅(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 29~30일 ARS투표로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31일 오후 1시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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