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A동 주민이 자녀의 손을 잡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이 아파트는 지난 달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사용제한 등급 판정을 받았다. 최근 중앙정부와 포항시 등이 합동으로 실시한 건축물 정밀조사에서 A동 건물을 받쳐주고 있는 지지 기둥 55개 중 10여개에서 균열이 발생해 지난 23일 오후 7시 주민 40여명이 흥해실내체육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25일 오후 4시19분쯤 경 북 포항시 북구 북동쪽 6km지점에서 규모 3.7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지난달 15일 발생한 규모 5.4지진의 여진이며 피해는 없을 것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내 대형 복합상영관인 롯데 시네마에서 영화를 관람하던 시민들이 흔들림에 놀라 상영관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 모씨(53)는 "영화를 보기 위해 휴게실에 대기 중이었는데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영화를 관람하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영화관측은 약 20~30여분간 상영을 중단한 후 추가 여진이 없자 다시 상영을 재개했다.

특히 북구 흥해읍 실내체육관에 대피해 있던 흥해 대성 아파트 이재민들 중 50여명은 지진에 놀라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피는 등 놀란 가슴을 추스렸다.

또 지난 지진 때 사용 제한등급 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던 대성아파트 주민들은 "이번 여진으로 건물에 충격이 더 가해졌을 것이라며 집으로 들어가기 무섭다"고 말했다.

진앙지와 4~5km떨어져 있는 북구 양덕동, 장성동 고층 아파트 주민들은 심한 흔들림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장성동 19층 아파트에 사는 김 모씨(48·여)는 "자녀와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좌우로 몸이 흔들렸고 동시에 베란다 창문틀에 심한 떨림이 10초 이상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진 직후 포항북부소방서 등에는 지진 발생 여부를 문의하는 50여통의 전화가 걸려왔고 인근 경주 시민들도 흔들림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상청은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72회이며 이중 규모 4.0~5.0미만은 1회, 3.0~4.0미만 6회, 2.0~3.0미만은 65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4시19분쯤 경 북 포항시 북구 북동쪽 6km지점에서 규모 3.7지진이 발생했다.시내에 있는 롯데시네마 입구에 지진 으로 상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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