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에 돌입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투표 공고문이 붙어 있다.

국민의당이 27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최종 투표율이 얼마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전당원투표 결과 안 대표 재신임 찬성은 과반을 넘을 확률이 크다.

통합 반대파가 이번 전당원투표를 '나쁜 투표'로 규정해 당원들에게 투표 불참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투표 참여자 대부분이 안 대표 재신임 찬성 표를 던질 것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최종 투표율이다. 앞서 당무위원회와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소투표율(의결정족수)을 설정하지 않기로 했다.

통합 찬성파는 안 대표가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될 때 최소투표율이 없었던 만큼, 당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투표에도 최소투표율을 적용하지 않는 게 맞다는 주장을 편다.

반면 반대파는 전체 당원(27만여명) 중 3분의 1이상(9만여명 이상·33%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헌당규 상 당원요구투표의 의결정족수(3분의 1이상)에 준해야 한다는 게 반대파의 논리다.

'3분의 1이상' 기준과는 별개로, 적어도 안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8·27 전당대회 때의 투표율(약 24%)은 넘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저히 낮은 최종 투표율 속 안 대표 재신임 결정이 무슨 소용이냐는 비판이다.

전당원투표 결과가 통합 전당대회 추진 동력이 되기 때문에 3분의 1이상까지는 아니어도 일정 수준의 투표율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 1·15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약 19%)보다도 낮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전당원투표 최종 투표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안 대표 재신임과 통합 전당대회 추진 명분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반대파는 33%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달 시 총력을 다해 전당대회 개최도 막는다는 계획이다.

반대로 최종 투표율이 8·27 전당대회 때의 약 24%, 나아가 반대파가 주장하는 33%를 넘는다면 안 대표 측은 통합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보인다.

전당원투표는 27~28일 K-보팅(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 29~30일 ARS로 실시된다. 투표 결과는 31일 오전 10시쯤 발표된다.

한편, 27일 오전 8시30분부터 시작된 K-보팅은 오전 9시59분 현재 9598명이 참여해 3.75%의 투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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