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가 23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근령씨(62)가 언니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재판을 받는 서울중앙지법을 찾은 자리에서 아픈 심경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열리는 417호 법정을 찾지 못 해 법원 1층에서 헤매던 박씨를 취재진이 발견하자 그는 차분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23일 오전 10시25분쯤 남편 신동욱씨와 함께 법원에 도착한 동생 박씨는 "법원에 출석하는 박 전 대통령의 민낯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머리손질이라도 해드렸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고 잔인한 생각이 들었다"며 "얼마 전까지 일국을 대표해서 국빈들과 만나시고 외국에서 활동을 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면회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면회가 안 되는 것으로 안다"며 "면회를 한다고 하더라도 붙잡고 우는 것이지 유구무언이다"고 말했다.

박씨는 417호 법정으로 향하는 출입구에서 법원 방호요원의 제지를 받아 입장하지 못했다. 방호요원이 피고인의 변호인을 통해 출입증을 교부한 사실을 알리자 박씨는 "알 지 못했다. 안타깝다"고 말하고는 발길을 돌렸다.

박씨는 별다른 항의 없이 그 자리에서 재차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뒤 남편 신씨와 함께 법원을 빠져나갔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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