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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굳게 닫힌 오리 농장…나주 AI 확산 방지에 총력
전남 나주시 공산면 한 종오리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29일 오전 방역요원들이 AI 발생농가 출입을 막고 있다.

29일 오전 전남 나주시 공산면의 한 오리농장. 하루 전 이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이 농장 출입문은 굳게 닫혔다.

'사람·차량의 출입을 금지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 뒤쪽에서는 방역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면서 오리와 오리알을 살처분했다.

AI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요원들은 차량들이 농장에 드나들 때마다 소독을 실시했고, 농장 밖에서도 방역차량으로 주변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했다.

이 농장을 찾은 우편집배원이 방역요원에게 우편물을 전하고 떠나는 모습도 보였다.

전남도는 예방 차원에서 오리농장 인근 닭농장의 닭 15만여마리도 이날 오전 살처분한 데 이어 AI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 오리농장 4곳의 오리 10만여마리도 살처분하기로 했다.

살처분 통보를 받은 농장주 정모씨(61)는 뉴스1과 통화에서 한숨을 쉬며 "하늘의 뜻이라 생각한다. AI 확산 방지가 더 중요한 것 아니겠냐"며 "당국이 AI 확산 방지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오리 2만4천여마리를 들여온지 9일 만에 살처분 통보를 받았다. 비교적 담담하게 이야기하던 정씨의 목소리도 이 부분에서는 조금 떨렸다. "오리를 사고 왕겨값과 난방비 대는 데에만 700~800만원을 썼는데 아무렇지 않다면 이상한 것"이라며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다"고 밝혔다.

전남 나주시 공산면 한 종오리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요원들이 오리를 살처분 하기 위해 차에 싣고 있다.

전남 영암군에 이어 나주시에서도 AI가 발병하면서 방역당국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두 지역은 오리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곳이다.

전남도는 이번에 AI가 발생한 오리농장 반경 10㎞ 이내에는 54농가에서 319만7000여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는 만큼 AI 확산을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올겨울 들어 전남에서는 지난 10일 영암 신북 종오리 농장에서, 19일에는 영암 시종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또 26일 영암 덕진 종오리 농장과 고흥 동강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었다.

앞서 11월20일에는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H5N6형) 검출되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나주지역 농가들을 대상으로 AI 항원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또 순천만 등 철새 도래지 10개소에 대한 소독도 지속적으로 병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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