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민통선지역

강화도 민통선 내에서도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농약 살포가 가능해졌다.  강화 민통선은 교동, 삼산, 양사, 송해면 등으로 여의도 면적의 18배인 약 1600만평 정도다.

강화군은 올해부터 유엔사 규정이 개정돼 강화 북단 민통선 내 비행금지구역(NFL)에서도 농업용 드론을 사용한 농약살포가 가능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군(軍)은 이곳을 항공기의 북측 경계선 침범과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해 비행금지구역으로 묶어 왔다.

또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5월 “강화지역의 P-518 축소와 NFL 이북에서의 농업용 드론 비행은 국가안보 목적상 수용이 곤란하고 유엔사, 연합사, 주한미군사와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농민들은 농촌인력이 부족함에 따라 농업용 방제 드론을 사용한 농약살포가 가능하도록 계속 민원을 제기했다.

군(郡) 또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농업용 드론이 1~3m의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고 북한으로 넘어가는 등의 국가안보와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주장했다.

이에 군(軍)도 이러한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민통선 비행규제 개선을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농업용 드론의 제원과 안정성 및 편리성을 조사하고 ‘농업용 드론이 국가안보와 안전에 문제가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합참으로부터 “농업용 방제드론의 제원 및 특성과 국민편익 증진 등을 고려해 농업용 방제드론 비행이 NFL 이북에서도 가능토록 유엔사 규정을 개정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이어 지난달 15일 유엔사 규정이 개정돼 올 1월 1일부터 강화북단 민통선 지역에서도 농업용 드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개선됐다.

이상복 군수는 “비행 규제가 완화돼 민통선 농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규제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업용 드론으로 농약을 살포하고 있는 모습

박기환 기자  parkkihwan11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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