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겨 페어스케이팅의 렴대옥-김주식 조

북한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최종적으로 확정 지으면서 과연 어떤 종목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북은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해 공동 보도문을 발표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의 뜻을 확실히 했다. 또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과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등도 함께 파견하기로 했다.

북한이 평창에 선수단을 파견하면 2010 밴쿠버 올림픽 이후 8년 만의 동계 올림픽 복귀다. 동계 대회 출전은 통산 9번째다.

시선은 과연 몇 개 종목에서 어느 정도의 선수단을 꾸릴지에 모아진다. 우선적으로 꼽히는 종목은 최근 국제무대에 출전했던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등이다.

가장 유력한 출전 종목은 피겨의 페어스케이팅이다.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네벨혼 트로피에서 180.09점으로 6위를 기록, 평창행 티켓을 획득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10월30일 마감기한까지 참가신청을 하지 않아 올림픽 자력 출전 기회를 잃었다.

현재로선 북한의 자력 출전 기회는 없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협의를 거친다면 와일드카드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 할 수 있다. 현재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 스위스에서 IOC와 이와 관련해 논의를 하고 있다.

쇼트트랙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 남자 쇼트트랙의 최은성과 김은혁은 올 시즌 ISU 월드컵 1~2차 대회 남자 500m와 1500m에 나섰지만 50위권 밖으로 밀리며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북한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도 쇼트트랙 선수만 5명을 출전시킨 바 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국제무대에 선을 보인 만큼 평창 올림픽에서도 와일드카드를 얻어 이들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2017년 몇 차례 국제 경기에 출전했던 설상 종목인 크로스컨트리에서도 추가적으로 선수 파견을 논의할 여지가 남아있다. 국제스키연맹(FIS)에 따르면 북한은 크로스컨트리 8명, 알파인스키 16명이 현역 선수로 등록돼 있다.

한편 평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은 임원(코치) 등을 포함해 1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8년 전 밴쿠버에는 피겨 스케이팅과 스피드 스케이팅에 각각 1명씩 총 2명을, 2006 토리노 대회 때는 6명의 선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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