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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화재 때 빠른대피·소방설비가 생사 갈랐다대형병원 화재 때 빠른대피·소방설비가 생사 갈랐다
26일 오전 7시 32분쯤 부산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방대원들이진압한 후 병원1층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6일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금까지 4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과거 발생한 대형병원이나 요양시설 화재가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이같은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의 경우 빠른 대피와 소방설비가 생사를 가른 경우가 많았다. 

2014년 5월28일 전남 장성의 효실천사랑나눔(효사랑) 요양병원에서는 치매노인이 불을 질러 환자 21명과 간호조무사 1명 등 2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불은 6분 만에 초기진화됐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를 앓아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노인들이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피해가 컸다. 특히 당시 당직 인력이 1명뿐이었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데다 비상구가 잠겨있던 점이 화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후 병원 이사장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방화를 저지른 치매노인은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 재판 중 지병으로 숨졌다.

2010년 11월12일 새벽 4시15분쯤 경북 포항 인덕노인요양원에서 불이 나 노인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중증치매·중풍으로 거동이 힘든 노인 27명이 요양보호사 2명과 이 시설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은 시설등록 시기와 연면적 때문에 규정상 스프링클러, 자동화재탐지기 등을 설치할 의무가 없어 소화기, 가스누설경보기, 유도등만 갖춰져 있었다고 한다. 

빠른 대피로 인명피해를 막은 사례도 있다. 지난해 5월25일 새벽 4시쯤 부산 사상구 대남병원 지하 1층 사무실에서 불이 났지만 직원 14명이 500여명의 환자를 빠르게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막았다.

당시 병원 당직자는 비상벨을 듣고 화재 현장을 확인한 뒤 119에 신고했고 직원들은 꼭대기 층부터 환자를 순서대로 밖으로 대피시켰다. 부축이 필요한 환자가 10여명으로 비교적 적기도 했지만, 병원 측이 앞선 소방점검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모두 개선한 것도 크게 도움이 됐다.

2015년 4월12일 오후 11시29분쯤 전남 나주의 한 요양병원 휴게실에서도 불이 나 환자와 직원 220여명이 대피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곧바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했고 경보음을 들은 병원 직원들은 곧바로 소화기로 진화에 나서 12분 만에 불을 자체적으로 진화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9년간 병원, 산후조리원 등 의료시설과 요양시설, 아동복지시설 등 노유자(노인·어린이)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2300여건이다.

이 기간 의료시설 또는 노유자 시설에서 화재로 숨진 사람은 35명, 부상자는 16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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