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전국 29만개 시설에 대한 국가 안전 대진단을 실시하는 등 이번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계기로 대형화재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하기로 29일 협의했다.

당정청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대형화재 예방 대책과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정책, 2월 임시국회 전략 등을 논의했다.

밀양 화재와 관련해 우선 당은 정부에 화재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사상자와 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참사 원인은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부상자 의료 조치, 장례 절차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특히 당정청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화재 안전 시설 관리·감독에 소홀함이 없는지 전면 점검하는 등 중소병원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또 소규모 병원 스프링클러 등 자동 소화 장치 설치, 건축물 화재 안전 시설 개선과 관리자 의무 강화에 대해 논의하면서 전국 29만개 시설에 대한 국가 안전 대진단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또 개폐회식 방한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제반 사안을 지원하는 등 평창올림픽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를 위해 당정청은 88올림픽, 2002년 월드컵 때와 같이 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기로 했다.

특히 평창올림픽 외국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중국의 경우 20만원 이상의 올림픽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에 대해 제한적인 무비자 입국, 동남아시아의 경우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을 대상으로 5인 이상 관광객에 15일간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또 평창 여행의 달 운영 등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이번 설 명절이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 있는 만큼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면서 설 명절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올림픽 행사 지역 8개 고속도료 통행료 면제, 설 명절 평창올림픽 입장원 선물하기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또 KTX 경강선 티켓 소지자 상대 농수협 농축산물 할인판매 행사, 온누리 상풍권 구매 인센티브 확대 등도 실시한다.

이밖에 설 명절을 대비해 재난안전상황실 응급진료 체계를 24시간 대기시키는 등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2월 임시국회 전략과 관련해서는 주요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당정청이 긴밀히 협의하면서 야당에 대한 설득, 호소 노력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아동수당법, 기초연금법, 장애인연금법 등 올해 예산에 반영됐지만 정작 통과가 되지 않은 법안들과 고용 환경 개선, 소상공인 보호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법안 처리를 우선하기로 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정청에서 개헌, 사법개혁 관련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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