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년 월별 D램 반도체 고정거래가격 추이

지난해 1년간 30% 이상 오른 D램 반도체 가격이 올해도 6.13% 상승하며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기준 D램 표준제품인 'DDR4 4기가비트(Gb) 512Mx8 2133㎒'의 고정거래가격(평균가격)은 3.8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9일자로 마감된 12월 평균 3.59달러보다 6.13%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11월에 전월 대비 2.57% 오른 이후 12월까지 한달간 변동이 없었다가 새해들어 다시 반등했다.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삭제되는 휘발성 메모리인 D램은 PC부터 스마트폰, 그래픽처리장치 등에 골고루 쓰인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D램 가격은 30% 이상 올랐다. 2017년 1월 2.69달러였던 고정거래가격은 12월에 3.59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D램값은 1년전과 비교할 경우 41.6%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램 시장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필두로 성장을 이끌었던 모바일 수요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 1분기에 모바일 D램 수요 감소로 거래가격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D램 제조사들은 앞으로 몇 분기 동안은 그들의 제품 믹스를 다양화해서 수익 극대화를 노릴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제조사들은 다른 응용 제품의 출하량을 늘리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이같은 전략은 전반적 D램 가격 트렌드의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용 서버향 D램 제품은 수요가 높아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는 "서버향 D램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공급업체들은 일부 캐파를 서버용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또 다른 종류인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4개월째 보합세가 지속됐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집계된 낸드플래시 표준제품인 '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5.6달러로 전월과 동일하다.

낸드 가격은 지난해 9월말 전월에 비해 3.11% 감소한 5.6달러를 기록한 이후 4개월째 변동없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23.3% 증가한 수준이다.

전원이 꺼져도 저장 데이터가 삭제되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일종인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의 저장장치, USB 메모리카드 등에 활용된다.

2월에는 낸드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혹은 일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2월 중국 춘절 기간 동안에 전반적 수요가 낮아지면서 안정적 흐름 혹은 일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대표주자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램과 낸드플래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세계 1위이고, SK하이닉스는 D램 세계 2위 업체다.

양사는 각각 지난달 진행된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은 각각 지난해에 비해 20%,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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