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단체들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예정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북한이탈주민들이 직접 보고 평가해야 한다며 통일부에 초대권 배부를 요청했다.

북한인권단체총연합은 2일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갖고 공연을 체제 선전의 장으로 활용할지도 모른다"라며 "북한인권활동을 전개하는 탈북민대표들이 이 공연을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연합은 "공연표의 3분의 2는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초청으로 배부되며 3분의 1만을 온라인응모 방식으로 배부하면서 일반인들의 공연관람이 차단됐다"라며 "통일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라고 밝혔다.

박상학 총연합 대표는 "온라인공모를 통해 표를 얻기가 어려워 통일부에 요청했지만 공식적으로 공문을 보내라는 답을 받았다"라며 "탈북인권단체들은 통일부에 정식 등록한 단체이므로 초대권과 관련한 통일부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총연합의 관계자들은 통일부를 직접 방문해 초대권 발급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해 취약계층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표를 배분할 계획"이라며 "북한인권단체 의견을 검토해 월요일까지 답변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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