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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결국 파국, '물과 기름'이던 김성근과 박종훈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물러난다. 한화는 23일 "김성근 감독이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종료된 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대신 당분간 이상군 투수코치에게 권한대행을 맡길 예정이다. (뉴스1 DB)

물과 기름이던 현장과 프런트의 수장이 결국 아름답지 못한 모습으로 갈라섰다. 처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김성근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마친 뒤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김 감독이 먼저 물러날 의사를 보였다는 부분이 석연치 않다. 구단의 일방적인 판단, 그리고 발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러 정황 상 김 감독은 사실상 경질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사실 경질이냐 자진사퇴냐를 가르는 것은 무의미하다. 더 이상 김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는 게 중요할 뿐이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경질이 될 수도, 자진사퇴가 될 수도 있다.

김 감독이 시즌 중 물러나는 그림은 어느 정도 예견된 시나리오였다. 박종훈 단장이 새로 부임한 것이 그 핵심 이유다. 박 단장은 김 감독과 OB 베어스(현 두산) 시절 사제의 인연을 맺은 사이지만, 감독과 단장으로 만나서는 물과 기름이었다.

한화가 박 단장을 영입한 것은 구단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다. 박 단장에게 2군 및 육성 파트를 모두 맡기고 김 감독에게는 1군 운영만 하도록 했다. 지난 시즌을 7위로 마친 뒤 경질설이 돌던 김 감독의 유임을 결정하며 대신 그의 권한을 대폭 축소시킨 결정이었다.

한화 이글스 박종훈 단장.(한화 제공)2016.1.26/뉴스1 DB

처음엔 김 감독도 박 단장의 부임을 반겼다. 선수 출신 단장, 그것도 LG 트윈스에서 1군 감독을 경험한 인물의 단장의 등장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박 단장도 "감독님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겠다"며 좋은 호흡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둘 사이는 삐걱거렸다. 시즌 준비 과정인 스프링캠프 기간 중 둘은 그라운드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반목했다. 개막 직후에는 김 감독이 2군 투수 4명의 1군 동행을 요청했으나 박 단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파열음이 일었다.

한화가 지난 21일, 벤치클리어링 끝에 삼성에 패한 뒤에도 두 사람은 훈련을 놓고 크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이 경기 후 특별 타격훈련을 진행하려 하자 박 단장이 구단 직원을 통해 이를 만류한 것이 이유다.

이미 둘 사이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였다. 공존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감독과 단장의 관계는 결국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정리됐다.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양 쪽의 수장이 대립하기만 했으니 팀 성적이 좋을 수가 없었다. 김 감독이 떠난 시점에서 한화의 순위는 9위(18승25패)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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