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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파리드 자카리아가 8일(현지시간) 미국의 개입주의 외교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한국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각가지 역경을 이겨낸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자카리아는 이날 '한국에 금메달을 줘라(Give South Korea a gold medal)'라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전 세계의 시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서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향하고 있는데 "스포츠뿐 아니라 개최국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한국의 성공은 몇 가지 핵심적 교훈을 준다"고 진단했다.

인도계 미국인인 자카리아는 지난 50년 동안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계속 달성한 국가는 전 세계에 한국과 대만이 유이하다면서 '저비용 제조업과 조립'을 주로 하는 대만과 달리 한국은 "가전과 바이오테크, 로보틱스 등에 진입하며 탈공업 경제로 쉽게 이동해왔다"고 경제적 성공을 평가했다. 또 한국은 엔터테인먼트 강국이란 점도 지적했다.

자카리아는 "성취란 것은 출발점이 어디인지를 고려할 때 더욱 눈부신 법"이라면서 반세기 전에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였고, 1960년대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아프리카 가나보다 낮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더욱이 한국은 천연자원과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지 않고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국의 민주화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처음에 억압적 독재를 겪었는데 국민들이 변화를 요구하면서 1980년대 들어서 독제 체제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유 민주주의로의 이행에는 장애물이 많은데 한국을 잘 헤쳐 나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본질적으로 1당 민주주의 국가인 일본과 비교할 때 보다 진정한 정치권력 교체를 겪었다"고 평가했다.

자카리아는 이 같은 한국의 성공에 대해 "한국인들이 선천적으로 재능을 타고 났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38선 바로 넘어 북한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같은 민족이다. 그렇지만 북한은 재앙이다.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적이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가장 억압적 체재를 갖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성공을 설명하는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면서 미국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군을 도와 한국을 지켰다. 미국인들은 이 작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벌였고 지난 60년 동안 미군을 주둔시켰다. 미국은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카리아는 "미국인들은 전 세계에 개입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해외 미군 주둔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원조는 돈 낭비라고 확신하고 있다. 앞으로 몇 주 간, 올림픽을 지켜볼 텐데, 한국이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이 거기에 도달하도록 도왔다는 점에서 작은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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