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의 1차전 경기 시작 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2018.2.11/뉴스1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방한 당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북한 측의 막판 취소로 불발됐다고 펜스 부통령 측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닉 아이어스 미 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이 펜스 부통령의 (북한 관련) 메시지를 부드럽게 하려는 목적에서 만날 약속을 잡았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이 회동에 앞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규탄하고 새 경제제재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그들(북한)이 만남을 피했다"는 게 아이어스 실장의 설명이다.

아이어스 실장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급 대표단장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조성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려 했지만, 북측이 약속 시간을 약 2시간 앞두고 이를 취소했다.

아이어스 실장은 "북한이 어쩌면 (대화 테이블에) 앉는 데 전혀 진지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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