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의 국제컨벤션센터의 특별대국실에서 커제 9단(왼쪽)이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을 펼치고 있다. (구글 Youtube 캡쳐)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완패를 당한 커제 9단(중국)이 상대 수준을 높게 평가하면서 찬사를 보냈다.

알파고는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의 국제컨벤션센터의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커제 9단과의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3번기 1국에서 289수 만에 백 1집반 승을 거뒀다. 지난 1월 알파고와 인터넷 바둑으로 6번 겨뤄 모두 패했던 커제 9단의 공식적인 패배이기도 하다.

이날 대국을 지켜 본 이희성 9단은 "알파고의 1집반 승이지만 사실상 커제의 완패다. 알파고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큰 실수 없이 대국을 안정적으로 마쳤다"고 평가했다.

커제 9단은 대국 후 "알파고와의 대국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특히 초반에는 알파고를 겨냥해 3.3수를 두기도 했고 알파고가 자주 사용하던 몇 가지 수를 흉내내기도 했다"면서 "이번 대국으로 감명과 충격을 받았다. 인간 대 인간의 대국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수를 알파고는 보여줬다. 알파고의 수를 분석해보니 정말 좋은 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의 국제컨벤션센터의 특별대국실에서 커제 9단(왼쪽)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을 설명하고 있다. (구글 Youtube 캡쳐)

이어 "하나의 수로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목적을 달성하는 수였다. 이번 패배로 알파고가 정말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파고의 수에는 수많은 배울 점들이 있다. 알파고의 영향력은 매우 광범위하다"고 덧붙였다.

알파고와 커제 9단은 25일 3번기 2국을 치른다. 두 번째 대국에서는 알파고가 흑, 커제 9단이 백을 쥔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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