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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 "다음달 이사회 열어 고은·이윤택 징계 논의"3월10일 이사회 개최…성폭력 피해자 보호기구 설립도 계획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제31차 한국작가회의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한국작가회 회원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은 시인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논의했다. 2018.2.10/뉴스1 © News1

최근 성추문 논란이 제기된 고은 시인과 이윤택 연출가가 회원으로 있는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경자)가 다음달 이들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작가회의는 이날 '최근 성폭력, 미투 운동’에 대한 한국작가회의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3월10일 이사회를 소집해, 미투 운동 속에서 실명이 거론된 고은, 이윤택 회원의 징계안을 상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작가회의는 "최근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은 한국문학의 뼈아픈 자기비판과 반성적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남성중심으로 구조화된 권력의 위계 속에서 관성적·타성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작가회의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 작가회의는 고은·이윤택 회원에 대한 징계안 처리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 부서와 징계위원회도 상설할 것을 약속했다.

작가회의는 "다음달 이사회에서 ‘윤리위원회’를 두는 것을 제안하고, 성폭력을 비롯해 반사회적 일탈 행위를 한 회원에 대하여 신속한 징계 권한을 ‘윤리위원회’에 부여하기로 했다"며 또 "'평화인권위원회'에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가칭)이라는 상설 기구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작가회의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최근 성폭력, 미투 운동’에 대한 한국작가회의의 입장>
  
비루한 세상에서 상처받은 모든 존재들의 아픔을 함께 하며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문학의 안팎에서 최근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은 한국문학의 뼈아픈 자기비판과 반성적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문학과 한국작가회의는 무엇보다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시대의 현실에서 보다 예민한 촉수와 윤리를 통해 젠더 문제와 관련한 문학 안팎의 쟁점들을 기민하게 다루지 못한 것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부터 피해갈 수 없다.

우리는 촛불혁명 이후 한국사회의 구조적 적폐들을 청산하기 위한 노력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동시에 적폐 청산뿐만 아니라 그 적폐들이 구조화되는 과정 속에서 둔감해지거나 무기력해진 건강한 시민의 윤리감각을 회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최근 미투 운동의 흐름에서 드러나듯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남성중심으로 구조화된 권력의 위계 속에서 관성적 ․ 타성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이것은 민주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존재들이 일체의 차별 없이 동등하게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에 역행하는 반민주주의 구조악(構造惡)이자 행태악(行態惡)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작가회의는 다음과 같은 일련의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한다.

하나, 2018년 3월 10일 이사회를 소집하여, 미투 운동 속에서 실명 거론된 고은, 이윤택 회원의 징계안을 상정 및 처리한다.

하나, 2018년 3월 10일 이사회에 ‘윤리위원회’를 두는 것을 제안하고, 성폭력을 비롯 반사회적 일탈 행위를 한 회원에 대하여 신속한 징계 권한을 ‘윤리위원회’에 부여하기로 한다.

하나, ‘평화인권위원회’에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가칭)을 상설 기구로 둠으로써 피해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하나, 한국작가회의는 미투 운동을 계기로 남성문화권력에 대한 준엄한 자기비판과 냉엄한 비판적 성찰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하나, 무엇보다 한국작가회의는 이상의 후속 조치를 포함하여, 건강한 시민사회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노력한다.

한국작가회의
2018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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