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A카드사의 카드 발급 시 별 10개(현금 10만원을 뜻하는 은어)를 지급해준다는 광고를 봤다. 게시자에게 쪽지로 A카드 발급 의사를 밝히고 개인정보를 넘겼지만 B카드가 발급됐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걱정돼 게시자에게 연락했으나 게시자는 잠적했다.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 신용카드 발급을 신청했다가 개인정보만 유출되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24일 불법 카드 모집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한 신용카드 모집은 신용카드업자가 '전자서명법'에 따른 공인전자서명을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 경우에만 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불법 카드 모집이 성행하는 이유는 우선 카파라치의 단속을 피하기 쉽고, 익명성을 빌미로 과도한 혜택(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을 제시해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어서다.

여신협회는 "개인정보 제공 시 소비자의 개인정보 유출·유통 등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반드시 모집인과 대면하여 신원을 확인하고 카드발급을 신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상적인 카드 모집인은 회원 모집 시 소비자에게 본인이 관계 법령에 따라 신용카드회원을 모집할 수 있는 사람임을 알린다. 포털사이트 블로그 쪽지나 팩스 등으로 소비자 대신 신청서를 작성해준다고 하면 불법 카드 모집인이다. 여신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에서 모집인 조회로 등록된 모집인인지 확인할 수도 있다. 

만약 카드 불법모집 사실을 알게 되면, 발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협회 신용카드 민원상담센터로 신고할 수 있다. 불법모집행위 인정 시 신고자에게 포상금이 지급된다. 

여신협회는 "앞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한 불법모집인 적발을 상시화할 것"이라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불법모집 게시물 삭제 요청 등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