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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트럼프가 던진 최악의 폭탄 피했지만…상황 예의주시"
2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창고에 제품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3.2/뉴스1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일괄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뜻을 밝히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일부 피해는 있겠지만 모든 수입산 제품에 공통적으로 관세가 부과되면서 국산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저하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2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철강 및 알루미늄업계CEO 간담회에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안에 내주 서명할 뜻을 밝혔다.

이는 지난 주 미국 상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에 권고한 3개의 규제안 중 그나마 우리에게 다행인 수준에서 적용될 수 있는 수준의 권고안으로 볼 수 있다. 상무부가 제안한 권고안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12개 국가에 대한 53%의 관세, △모든 국가에 대한 일률적 24% 관세, △국가별 대미 철강 수출액을 지난해의 63%로 제한까지 총 3개다.

이중 우리에게 최악이 될 수 있었던 안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12개 국가에 대한 53%의 관세'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특정 국가에 높은 수준의 관세가 부가되기 때문에 사실상 수출 경쟁력을 모두 잃게 되는 규제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규제안은 상무부가 앞서 제안한 '모든 국가에 대한 일률적 24% 관세'에서 관세율을 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국내 강관 업체들의 피해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철강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의 대미 수출 규모는 354만톤으로 이중 57%가량(199만6000톤)이 강관이다. 컬러강판(47만7000톤), 열연강판(27만1000톤), 후판(19만톤)과 비교해 강관의 미국 수출량이 월등히 많다.

송유관용으로 주로 쓰이는 강관은 국내 업체 중 세아제강과 넥스틸, 휴스틸 등 중견 철강사들의 주력 생산 품목이다. 동남아 시장 등 수출 다변화 전략을 펼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과 달리, 강관은 미국을 제외하고 마땅한 해외 시장을 찾기 힘든 부분도 문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 전까지 변수가 남아 있어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이 같은 방침에 유럽연합(EU)와 캐나다 등이 크게 반발하면서 최종 서명에서 규제안이 일부 수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으로 철강을 수출하는 주요국가 업체들이 수출선을 다른 나라로 돌릴 경우 미국내 공급부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내에서 생산이 불가능한 철강 제품은 결국 해외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는데 관세부과에 따른 철강가격 상승이 최종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피해가 후방산업에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계는 관세가 부과될 경우 현지 주정부 등에 해당 조치에 대한 불합리한 점을 항의하면서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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