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열린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4일 향후 5년간 국정운영계획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업무보고에 들어간 가운데 외교안보분과 중 외교부가 처음으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김기정 외교안보분과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업무보고 서두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하신 말씀 중 나라다운 나라를 염원하는 국민들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 말씀하셨다"며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 이 두 가지에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가 압축적으로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 부문에서도 나라다운 나라의 외교는 어떻게 가야하는가,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당당한 우리 외교는 어느 방향인가에 대해 고민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2018년이 정부수립 70주년인데 우리나라를 새로 만드는 대한민국의 외교전략, 동북아시아, 지정학적인 외교전략을 어떻게 구성할것인가 하는 문제도 외교부가 고민을 해 봤으면 한다"며 "선거 직전까지 한반도의 위기의 그림자가 있었다. 한반도의 위기, 한국 외교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우리 외교부가 선두에 서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것에 창의적인 지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모두 발언에 이어 자문위원들과 외교부 참석자들의 소개가 이어지고 곧바로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업무보고에는 외교부에서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현동 기조실장, 최종문 다자외교조정관,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박은하 공공외교대사, 이태호 경제외교조정관, 이정규 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이날 외교부의 업무보고는 예정된 2시간을 훌쩍 넘겨 종료됐다. 보고를 마친 외교부 당국자들은 내용 보안에 신경쓰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외교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사안 별로 앞으로 어떻게 할 것냐까지 논의된 건 아니고 큰 틀에서 이슈가 논의됐다"며 "전체적으로 우리가 보고를 했고 자문위원들의 생각을 들었고 그 부분을 반영해서 다음 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이번 보고에서 한일간 위안부 합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북핵 문제, 외교부의 통상 부문 환원 문제 등 주요 사안은 모두 논의됐다고 한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 또다른 당국자는 "현재 상황과 북한 교류 이행방안 등에 대해 충실히 보고드렸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와 공약 이행방안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재개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국제 재제라는게 있고 남북관계 풀어가야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서 "그 사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갈지 (외교안보) 라인업이 형성되면 논의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 때 산업부로 이관된 통상 기능이 외교부로 환원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통상 기능이 외교부로 돌아와야 한다는 외교부의 의견에 대해서 국정기획위는 전반적으로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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