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청남도 도지사/뉴스1 DB © News1

안희정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김지은씨(33)가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다만, 검찰이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할지, 경찰에 수사 지휘를 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 변호인단 장윤정 변호사는 6일 오후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뒤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의 가장 중요한 뜻은 공정하고 정대하게 수사절차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압은 없었다는 안 전 지사 측 해명과 관련해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저희가 말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면서 "수사과정을 통해 명백하게 밝혀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왜 서부지검인지)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범죄지 중 하나가 서부지검 (관할)"이라고 밝혔다. "피해자께서 서부지검에 접수하길 바랐다"고도 했다.

서울서부지검은 "고소내용을 검토한 다음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충남지방경찰청은 안 지사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이철성 경찰청장도 이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출석, 해당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김씨는 5일 JTBC 메인 뉴스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지난 8개월간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 측은 당초 "합의한 관계"라고 JTBC에 해명했지만 안 지사는 이튿날 새벽 페이스북에 "(이같은) 입장은 잘못"이라며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일체의 정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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