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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지연이 부른 한미약품 미공개 정보 이용 대참사전화·사내 메신저 이용해 동창·동료에게 정보 넘겨 부티크 직원 13.4억 과징금, 직원 가족도 3명 적발
News1

지난해 한미약품의 수출 계약 파기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정보였다. 악재성 이슈가 담긴 미공개 정보여서 '철통 보안'을 유지해야 했다. 하지만 공시 하루 전날 한미약품 법무팀에서 흘러나간 정보는 고등학교, 직장 동료의 입을 타고 퍼져갔다.

이 정보는 지난해 9월 27일쯤 구체화했고, 28일 저녁에 본격적으로 정보가 알려졌다. 유재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은 "공시가 있기 전에 한미약품 내 알만한 내부자들은 이 정보를 알고 있었다"고 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29일 저녁부터 30일 아침 사이에 한미약품 주식을 매도했다. 수출계약이 파기됐다는 공시가 있고 62만원이었던 한미약품 주가는 하루 만에 50만8000원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의 징계 조치로 14명의 2차 이상 미공개 정보 이용자들은 손실을 피한 금액의 최대 1.5배가량을 다시 뱉어내야 한다. 

24억원의 과징금을 내야 하는 14명은 모두 학연과 지연으로 엮여 있다. 14명 중 5명은 고등학교 동창·후배, 6명은 직장 동료였다. 주로 전화통화와 사내 메신저를 통해 지인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시작은 한미약품 법무팀이었다. 한미약품 법무팀 직원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수출 계약이 파기됐다는 소식을 00사 직원 A에게 알렸다. 이 법무팀 직원은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기소 된 상태다.

1차 수령자인 A씨는 전화로 고등학교 동창인 B, 후배 C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C씨는 같은 부티크(투자문업체) 바로 옆자리인 D에게도 알렸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 C, D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명확한 증거가 있어 적발됐다. 투자 금액이 컸던 D씨는 14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혈연도 예외는 없었다. 과징금을 물게 된 미공개 정보 이용자 중 가족도 3명이 엮였다. 수출계약 파기 정보를 받은 한미약품 경영정보팀 직원이 총무팀 직원에게 알리고, 이 직원은 자신의 부친에게 전화로 정보를 전달했다.

유재훈 자본시장조사단장은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확증이 있고, 이를 통해 손실을 피했다는 정황 증거가 있는 경우만 적발했다"며 "한미약품 사태를 계기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장 교란 행위는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뉴스1  hshan997@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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