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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아시아 피해자들 "공식사죄 거부…일본 규탄한다"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 아시아연대회의 개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25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시민들의 얼굴을 소녀상과 합성하는 'UNCOMFORT WOMEN PROJECT'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이 증언을 통해 일본의 공식 사죄를 주장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제15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는 지난 성노예 문제에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중국의 천롄춘 할머니(92)는 "일본군에게 끌려가 강간과 폭행을 당했다"며 "일본은 이런 만행을 사실로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을 훔치며 "중국 하이난성의 한 마을에서 일본군에게 끌려가 불과 16세에 성노예 생활을 했다"며 "낮에는 허드렛일을 하고 밤에는 매일 10명이 넘는 군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폭로했다.

인도네시아의 누라이니 할머니(88)는 "초경을 하기 전인 13살에 붙잡혀 가 성노예 생활을 했다"며 "고향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일본군의 찌꺼기'라는 모욕을 마을 사람들에게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후 마을을 떠나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다"며 "우리는 일본이 했던 짓에 대해 사죄받고 싶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피해자 자헤랑 할머니(87)는 "12살에 위안소로 끌려가 성적 상대를 강요받았다"며 "너무 아파 실신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노예 피해자들을 마치 동물처럼 취급했던 일본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1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 참석한 피해자들. (왼쪽부터)누라이니·자헤랑·중국측 통역사·천롄춘·길원옥씨

한국인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90)는 발언 대신 노래 '남원의 봄 사건'을 불렀다. 이어 누라이니 할머니도 본인의 고향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기조발제를 통해 "일본정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죄를 하고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일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는 역사에서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연대회의는 1992년 처음 열려 아시아 각국의 성노예 피해자와 시민단체들이 모여 공동행동을 결의하고 결의문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중국·인도네시아뿐만이 아니라 필리핀·동티모르·대만·캐나다·미국에서도 참가했다. 각국은 계획발표와 각국보고를 통해 일본군의 만행을 비판했다.

그들은 "공식 사죄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며 "일본 정부의 역사 부정과 방해에 대해 우리는 앞으로도 확고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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