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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있어도 실무선" 책임전가…등돌릴 측근 늘어날까핵심 측근 김백준·김희중·이병모 등 진술 결정적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8.3.15/뉴스1 © News1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14일 검찰 소환조사에서 범죄혐의에 대해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일이 없고 실무선에서 일어난 일일 것이라 전면부인하면서 측근들로부터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이 추가로 나올지 주목된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및 민간영역 불법자금 뇌물수수 △다스 비자금 횡령 및 차명재산 △다스 미국 소송과정에 공무원을 동원한 직권남용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대통령기록물 반출 등 사건과 관련해 10여개의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이같은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등돌린 측근들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원 특활비 및 불법자금 수수, 다스 소송비 삼성 대납 등 의혹에 연루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MB 집사'로 불렸던 최측근 인사다. 초반에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구속 후 '특활비 수수에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다'고 진술하는 등 검찰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은 당일 열린 자신의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전직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진행 중인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국정원 특활비 수수의 '주범',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비서관으로 활동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저축은행 사건으로 실형을 살게 되면서 이 전 대통령과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 또한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와 관련해 '국정원에서 받은 1억원 상당의 달러를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던 행정관에게 건넸다'고 진술하며 수사에 도움을 줬다.

10년 넘게 도곡동 땅 판매대금, 다스 배당금 등 이 전 대통령 일가 재산을 관리해온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역시 구속된 후 차명재산 관리 및 보고 사실을 인정하는 등 검찰 조사에 협조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김성우 다스 사장 또한 검찰에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 설립에 직접 관여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뉴스1 제공

 검찰 수사 과정에서 측근 외에도 가족 등 친인척마저 이 전 대통령에 등을 돌리면서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졌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은 과거 특검 조사 때와 달리 내곡동 땅과 다스 일부가 이 전 대통령의 소유라는 것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아들이자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 또한 수사에 협조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뇌물공여에 연루된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도 불법자금 수수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검찰은 이같은 자금이 이 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연루된 이 전 대통령의 맏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전달책 역할을 했다고 시인하며 '이팔성 회장으로부터 받은 현금을 이 전 의원에게 전달만 했고 불법성 여부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히 이 전무는 피의자로 신분이 변경된 뒤 이팔성 회장으로부터 받은 불법자금 22억여원 중 수억원을 김윤옥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조사 이후 측근 등 주변인물에 대한 추가 조사 가능성과 관련해 "수사는 계속되는 것"이라 답했다. 주변인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경우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조사 마지막까지 혐의를 부인한 상황에서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 내용을 검토하며 구속이냐 불구속이냐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내주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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