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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내내 '혐의 부인' MB…영장 청구 숙고에 들어간 檢증거인멸 우려…영장 청구 불가피해 보여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고(故)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5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018.3.15/뉴스1 © News1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소환조사 마지막까지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한 판단에 돌입했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해 오전 9시50분쯤부터 14시간여 만인 밤 11시56분쯤까지 신문을 받았다. 이후 6시간여에 걸쳐 신문조서를 챙겨본 이 전 대통령은 15일 오전 6시25분쯤 검찰청사에서 나와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비자금과 차명재산 의혹 등 다스 실소유주 관련 정황 등에 대해 먼저 조사 받았고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ABC상사, 김소남 전 의원 공천헌금 등 뇌물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어졌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에 출석하며 100억원대 뇌물 혐의 등을 부인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검찰 조사에서도 이 전 대통령은 각종 혐의에 대해 '나와 무관하다', '내 소유가 아니고 경영 등에 개입한 바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가 모두 마무리 될 때까지도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조사가 끝난 뒤 이날 오전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거의 대부분 혐의에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오전 휴식을 취한 수사팀은 오후부터 조사 내용에 대해 검토한 뒤 영장 청구에 대한 판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구속영장 청구는 수사팀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 신분임을 감안하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휘·감독 책임이 있는 검찰총장이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문무일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도 이 전 대통령 소환 당일 늦은 밤까지 청사에 남아 수사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고 구속되지 않은 측근들이 있기에 증거인멸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구석영장 청구가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박근헤 전 대통령이 현재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까지 구속하는 것은 검찰에게도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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