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구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총괄간사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맡았다고 밝혔다. 2018.3.15/뉴스1 © News1

오는 4월말 개최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실무준비를 담당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준비위에는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정부에선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으로 포함됐으며, 총괄간사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맡았다.

여기에 천해성 통일부차관과 김상균 국정원 제2차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대변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배석한다.

준비위는 16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김의겸 대변인은 1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준비위 구성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중심의 정상회담 추진위와 정부부처 위주로 꾸린 준비기획단 등으로 나눠졌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정상회담 준비위는 조직을 단순화하고 실무형으로 꾸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변인은 "준비위는 정부와 청와대를 융합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일을 추진하도록 했다"며 "2007년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가볍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직을 단순화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는 평양을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대규모단으로 꾸려졌고 여러 방면의 다양한 주제들을 갖고 얘기했는데, 이번엔 본질적인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자고 해서 경제쪽이 빠져있는 것이고, 주로 외교·안보 쪽 중심으로 해서 슬림하게 그리고 단순화시켰다"고 부연했다.

준비위 산하에는 의제와 소통·홍보, 운영지원 등 3개 분과를 두기로 했으며, 각각 통일부 차관과 국민소통수석, 국정원 2차장이 분과장을 맡는다.

의제 분과는 의제 개발과 전략 수립을 담당하며, 소통·홍보분과는 홍보기획과 취재지원, 소통기획을 중점 논의한다. 운영지원분과는 상황관리와 기획지원을 책임진다.

중요사항을 결정할 준비위 전체회의는 주회 또는 격주 1회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분과장 회의는 수시로 개최하되 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과 총괄간사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분과장이 참석한다.

준비위는 16일 오후 3시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청와대는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거의 매일 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준비위 산하에 설치될 자문위원단 구성과 관련, "우리 사회 다방면의 종교계를 비롯해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에 참여했던 분들, 경험이 있던 분들을 다양하게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의 포함여부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준비위에 경제쪽이 빠진 게 남북경협 등이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것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그 문제가 같이 논의되기엔 아직 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하성 정책실장이 포함된 데 대해선 "정책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밝혔다.

그는 소통·홍보분과를 별도로 설치한 데 대해 "(이번 정상회담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 외신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준비를 좀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부분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준비차 남북고위급 회담이나 실무접촉 제안 여부에 대해선 "내일 논의해봐야 알겠다"고 말했고, 실무접촉을 임종석 비서실장이 나서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그것도 내일 논의해봐야 알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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