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당내 도지사 경선 경쟁자인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게 미투(#Me Too) 운동 관련 도덕성 공개 검증을 제안한 것에 대해 15일 전해철 의원이 수용 입장을 밝혔다. © News1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당내 도지사 경선 경쟁자인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게 미투(#Me Too) 운동 관련 도덕성 공개 검증을 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전 의원이 전격 수용 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이 공개 검증에 대한 수용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당내 경선 주자 3인에 대한 미투 검증 성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 전 시장의 제안에 전적으로 찬성하고 수용 한다”며 “어떤 형식과 내용이 됐든 후보자 검증에 최대한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경선 과정에서 정책·자질·도덕성 등을 충분히 검증하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본선에 나서야한다”며 “후보자 검증은 경선 과정에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본격적인 경선 과정이 시작됐으니 이제는 각 후보의 비전과 정책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경기지사 경선이 도덕성과 정책으로 대결하는 멋진 승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양 전 시장은 시장 직 퇴임 하루 전인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의 용기 있는 결단을 환영한다. 박 후보는 억울할 수도 있으나 대통령을 모신 전직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선당후사의 길을 선택한 용단에 박수를 보내며 한편으로 심심한 위로의 뜻을 보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자들에 대해 가혹할 만큼 엄격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모든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 응답해야한다”며 “이번 기회 저를 포함해 경기지사 선거를 준비 중인 이재명·전해철 등 세 후보가 미투 운동 등 도덕성에 대한 공개 검증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나를 포함해 떠도는 얘기들 모든 것을 검증 받아야 한다. 쉬쉬하며 눈치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남경필 지사 등 야권 후보들도 동참하자”고 말했다.

경기도청에서는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등 갑질 실태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차기 도정을 이끌 수장에 대한 미투 등 도덕성 검증 작업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넘어 ‘도민에 대한 신뢰·예의’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9일 경기도 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경공노총)은 성폭력 등 갑질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성폭력 피해 사례 수집과 비민주적·불공정 조직 운영 사례, 채용 비리, 상급기관 갑질 행태 등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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