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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해빙]②패션·봉제업계 "개성공단 다시 열릴까"개성공단 입주기업 주가 급등…저렴한 인건비 매력적 업계 "기업 운영권 법적 보장 및 경협 보험 개선 필요"
개성공단 내 삼덕통상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최근 남북 간 화해 기류가 급물살을 타면서 패션·봉제업계에도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남북경협주'로 꼽히며 주가는 연일 오르고 있다.

특히 노동집약적인 패션·봉제업계에는 개성공단이 최적의 생산지였다는 평가다. 다만 이미 개성공단 폐쇄로 피해를 크게 입었던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선뜻 재입주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종가 기준 개성공단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신원, 좋은사람들, 인디에프의 주가는 지난해 말(12월28일)과 비교해 각각 26%, 84%, 92% 뛰었다. 이날 신원은 주당 2670원, 좋은사람들은 3580원, 인디에프는 2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북 경제협력 및 개성공단 가동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 중 섬유봉제업체는 73개사로 전체 124개사 중 59%에 달했다.

노동집약적인 섬유봉제산업 특성상 북한의 저렴한 인건비가 큰 이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성공단의 인건비는 중국 대비 3분의 1수준이다.

개성공단 직원의 숙련도 또한 뛰어났다는 평가다. 가장 큰 장점은 언어가 같아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보다 직원에게 작업을 가르치기 용이하다.

남한과 인접한 개성공단의 입지도 패션 및 봉제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또 육로로 운송하기 때문에 해상으로 운송하는 경우보다 통관 절차도 간단하다.

하지만 이미 개성공단 폐쇄로 큰 손실을 경험한 기업들이 재입주하며 위험을 부담할지는 미지수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의 고정자산과 재고자산 피해액은 총 8152억원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영업 차질로 빚은 손해까지 합하면 손실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중 49개사는 개성공단에서 제품 전량(100%)을 생산했다. 이들 기업은 개성공단 폐쇄로 생산공장을 완전히 상실한 것이다. 당시 좋은사람들은 개성공단에서 전체 물량의 20~25%를, 신원은 6% 정도를 만들었다.

업계는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기대를 품고 있지만 재입주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에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세와는 관계없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운영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법률로 규정하고, 개성공단이 폐쇄 사태가 재발할 경우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경협 보험제도를 실효성 있게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입장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하청을 맡겼던 패션 대형사 한 곳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성공단을 닫을 수 없는 구조였지만 당시 정부는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다고 토로했다. 이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개성공단 기업에 하청을 맡기기 힘들다"며 "신뢰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2013년 남북이 합의한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 제1항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남측 인원의 안정적 통행, 북측 근로자의 정상 출근, 기업재산의 보호 등 공단의 정상적 운영을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인 효력은 없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입주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수준"이라며 "지원정책, 지원조건 등 정확한 정부 방침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가동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입주를 논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북한 노동자의 언어의 동질성과 손기술을 고려하면 개성공단은 최적의 조건인 공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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