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에너지·중공업
[南北해빙]③남북 경협 기대감…현대그룹 재건 '분수령'금강산·개성 12.5억달러 투자했지만…사업 중단 현대아산, 150명 명맥만 유지…"기다리며 준비하겠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 전경. 2013.3.7

남북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양자간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기대섞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강산 관광 등 '경협의 상징'이었던 현대그룹은 남북 해빙기류의 유지 여부가 향후 재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7일 "(북한의)비핵화 여건이 조성돼야 경협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통일부 입장"이라며 "향후 북미 정상회담까지 원만히 끝나고 유엔 경제 제재가 해제돼야 하는 등 경협 재개 여부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금강산 관광 등이 재개될 것에 대비해 우리도 10년간 기다리며 준비는 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1999년 2월 설립 이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개발,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경협과 민간교류를 담당한 '경협의 상징'이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은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전면 중단됐다. 우리 정부는 관광 재개의 조건으로 피격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약속, 한국 관광객의 신변안전 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아직 북한의 답을 듣지 못했다. 여기에 2016년 2월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을 중단하면서 현대는 물론 민간 대북사업의 맥이 끊겼다.

현대아산 입장에서는 남북간 경협 재개가 향후 기업의 생존 여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현대아산의 직원수는 2007년 1084명에서 올해 1월 기준 150명까지 줄어들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금전적으로도 토지임대, 개발사업권 획득, 시설투자 등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에 총 12억5000만달러를 투입했지만 동결 상태다.

주력 사업의 중단에 따라 현대아산은 국내에서 주택사업(오피스텔), 호텔, 공공공사 등 종합건설업을 시작했다. 이외에 선상면세점을 운영하고 크루즈 전세선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2007년 2555억원에 달하던 매출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지난해 기준 1263억원까지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07년(197억원) 이후 매년 적자만 기록하는 중이다.

외형이 줄어든 현대그룹 입장에서도 향후 경협 재개 여부는 재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아산의 대북 사업이 막힌 후 현대상선까지 채권단에 넘어가면서 그룹 내 경쟁력 있는 계열사는 현대엘리베이터밖에 남지 않았다. 현대그룹은 대기업 집단에서도 제외됐다.

현정은 회장 역시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현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남북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흔들리지 않겠다"며 "선대 회장의 유지인 남북간의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은 반드시 우리에 의해 꽃피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뉴스1  webmaster@newstour.kr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