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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처의 감각’ 내달 5일 개막
처의 감각 포스터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4월 5~15일 2018년 시즌 프로그램 첫 번째 작품으로 ‘처의 감각’(작가 고연옥)을 무대에 올린다고 22일 밝혔다.

처의 감각은 2015년 벽산희곡상 수상작으로, 2016년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이었던 ‘곰의 아내’ 각색본으로 무대화한 바 있다.

삼국유사 웅녀 신화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인간의 반은 곰’이라는 무의식에서 출발해, 곰의 감각을 잃어버린 지금의 인간이 타자를 끊임없이 약자로 만들고 짓밟는 본성에 대해 경고한다.

어린 시절 곰과 살았던 여자가 곰을 버리고 인간세계로 들어갔지만, 인간들의 잔인한 본성에 환멸을 느끼고 인간세계에서 가장 약한 존재가 돼 다시 곰의 세계로 들어가는 여정을 그린다.

고 작가는 “약자에게 공감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서 약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갈 때, 우린 지금보다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렇듯 비현실적인 시공간을 다루고 있지만,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이 작품의 연출은 연극 ‘손님들’을 통해 고연옥 작가와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정 연출이 맡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연극성을 여지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으로 데뷔한 젊은 연출가이지만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김정은 여자(곰아내)와 남자(남편)가 만나게 되는 인물군상을 통해 자신의 감각을 지키려 몸부림치는 여자와 자신의 감각으로부터 도망치려는 남자를 오버랩시킨다.

이를 통해 인간세계를 겪고 곰의 세계로 돌아가려는 여자가 품고 있는 강한 생명력과 근원의 회복을 드러낸다.

여자(곰아내)역에 생애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현대무용가 윤가연이 함께한다. 남자(남편)역은 2017년 처의 감각 낭독공연에 이어 백석광 배우가 맡았다.

 

 

조돈희 기자  jodonh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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