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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샷 MB '수인번호 716'…텅빈 12층 3평 독방서 첫날경호부담·공범분리 등 고려…최순실과 '한솥밥'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 검찰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2018.3.23/뉴스1 © News1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관련 350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은 3평 크기의 독방에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수용자에게 부여되는 일련번호)는 '716'이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새벽 구치소에 도착했다. 신분조회와 신상정보를 적고 미결수용자(형이 확정되지 않은 수용자) 수용복으로 갈아입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는 716으로, 왼쪽 가슴에 수인번호가 붙어있는 수용복을 입고 머그샷(수용기록용 사진)도 찍었다. 가지고 있던 휴대폰 등 물건은 영치품, 현금은 영치금으로 압수된다.

이 전 대통령은 운동화와 칫솔, 치약, 비누가 들어있는 세면도구 세트와 수건을 받고 전직 대통령 예우와 경호, 그리고 다른 수감자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독방이 배정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이 머무는 독방은 거실면적 10.13㎡(3.06평) 규모이다. 독방에는 2.94㎡(0.89평) 규모의 화장실이 딸려있어 총 규모는 4평 남짓이다.

독방에는 TV와 거울, 이불, 매트리스,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이 비치돼 있다. 동부구치소 측은 전직 대통령 수용사례 등을 고려하여 전담교도관을 지정해 계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의 독방은 서울동부구치소 12층에 위치한다. 현재 12층 다른 사동방(수용실)에 배정된 수용자가 없어 이 전 대통령 경호가 용이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통상 서울중앙지검에서 주요 피의자를 구속할 때는 관할구역과 조사·재판 편의를 고려해 서울구치소에 수감해왔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66·구속기소)이 수용돼 있다.

법원은 전직 대통령 2명이 같은 구치소에 수감될 경우의 교정당국의 경호부담, 그리고 이 전 대통령과 공범 관계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구속기소) 등이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는 점도 고려해 동부구치소 수감을 결정했다.

이 전 대통령이 수용된 동부구치소에는 현재 박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으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62·구속기소) 및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9·구속기소) 등이 수감돼 있다.

성동구치소에서 확장 이전해 개소한 동부구치소는 전국 구치소 중 가장 최신시설로 유휴 수용동에도 여유가 있다. 서울중앙지검·서울중앙지법과 20여분 거리로 검찰조사와 재판 출석이 용이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동부구치소의 이날 아침 식단은 빵과 잼, 두유, 양배추샐러드이다. 이어 점심에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마늘종중멸치볶음 △조미김 △깍두기가 제공되고, 저녁에는 △감자수제빗국 △오징어젓갈무침 △어묵조림 △배추김치가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일반수용자와 동등하게 처우하되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과 과거 '전직대통령 수용사례'도 함께 고려하여 엄정하게 수용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의 장남 시형씨 등 가족들이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하기 위해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했다. 오후에는 이 전 대통령측 강훈 변호사와 피영현 변호사가 변호인 접견을 위해 구치소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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